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 평가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9% 상승하며 9만5000달러 선에서 강한 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K33 리서치팀은 SBR 공식 발표 기대감, 기관 매수세, 펀딩비 추세 등 다양한 요인이 BTC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SBR은 미국 정부가 범죄 수사 등을 통해 확보한 약 20만 개(약 19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연방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는 지난 3월 6일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5월 5일까지 예산 중립적 비트코인 매입 방안을 보고해야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개 일정이나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K33은 "마감일에 가까워질수록 관련 논의가 공개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바꾼 ‘Strategy’는 최근 15,355 BTC(약 14억2000만달러)를 추가 매수해 총 55만3555 BTC(약 520억달러)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기업 단일 보유량 기준 세계 최대다. 회사는 작년 10월 발표한 21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및 채권 기반 조달 계획을 거의 소진한 상태로, K33은 5월 1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주식발행 프로그램(ATM) 발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trategy는 지난주 MSTR 보통주 402만 주를 14억달러에, STRK 우선주 43만5070주를 3750만달러에 매각했다. 현재 남은 MSTR 발행 가능 규모는 1억2870만달러에 불과해, 추가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K33은 “현재 MSTR 주가는 순자산 대비 1.93배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새로운 매입 여력 확보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낸스 BTCUSDT 파생상품의 펀딩비가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97일 연속 음수 영역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강세 시그널로 해석됐다. K33은 “이 같은 장기적 음수 펀딩은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높을 때 나타나며, 이후에는 강한 상승 전환이 반복되었다”고 지적했다.
BTC 가격은 9만5000달러 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의 공식 발표와 기업 매수세 지속 여부에 따라 향후 단기 랠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