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암호화폐 창업자 납치사건, 50만 달러 상당 암호화폐 강탈당해

우간다에서 한 암호화폐 창업자가 인질로 잡혀 총기로 위협받으며 공격자들에게 5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내라는 강요를 받았으며, 이는 암호화폐 고래 납치 물결에서 최신 시도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미트로플러스 랩스(Mitroplus Labs)의 창립자 페스토 이바이비(Festo Ivaibi)가 5월 17일 우간다 캄팔라의 부남와야 로드(Bunamwaya Road) 인근 자택 근처에서 납치됐다. 미트로플러스의 아프로 토큰 프로젝트(Afro Token Project) 성명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무장한 채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우간다 인민방위군(Uganda People's Defence Forces, UPDF)의 "보안 요원"이라고 말했다.

미트로플러스 랩스는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 공격 이상이라고 묘사했다. 그들은 "우리 창립자에게 일어난 일은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혁신에 대한, 교육에 대한, 그리고 아프리카 디지털 경제의 미래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사건 후 우간다 세무당국이 이바이비에게 경찰 지휘센터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그는 수사 진전을 위해 거리 카메라 영상을 검토할 수 있었다. 이바이비는 "경찰은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와 개인적 위험을 이유로 이런 사건들을 기각했다. 하지만 미트로플러스 랩스로서 우리는 암호화폐 과세에 대해 우간다 세무당국(Uganda Revenue Authority, URA)과 협력했고 블록체인, AI,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 공유 세션에 참여했다. 나는 세무당국에 암호화폐 거래자로 등록돼 있고 세금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늦은 신고로 인한 벌금도 납부했다"고 말했다.

미트로플러스 랩스는 이번 공격이 암호화폐 거래자, 법 집행관, 2명의 중국 시민으로 가장한 스파이들이 연루된 조직적 패턴의 일부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최소 48건의 유사한 공격이 확인됐지만 많은 사건들이 기각됐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암호화폐 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건은 프랑스 파리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CEO의 딸 납치 시도가 실패한 지 불과 며칠 후에 발생했다. 그 이전에도 수백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와 개인들이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어 자금을 잃었다.

이번 최신 사건으로 프랑스 정부는 마침내 암호화폐 종사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드웨어 지갑 회사 레저(Ledger)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발랑(David Balland)이 올해 초 몸값 요구의 일환으로 납치되어 상해를 당했다. 한 암호화폐 브로커는 2월에 납치범들로부터 도망치려다 양쪽 발목이 부러졌다.

이번 달에는 암호화폐 기업가의 아버지가 인질로 잡혀 거의 800만 달러의 암호화폐 몸값을 요구받은 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또한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한 바와 같이 파리에서 한 젊은 여성과 그녀의 유아가 암호화폐 자산을 놓고 공격을 받았다.

암호화폐 리더들은 다시 한번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회사의 전략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펄(Michael Pearl)에 따르면, 다중 인증과 같은 보안 방법이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하지 않고는 강제 이체를 실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공격 후 아프로 토큰 가격 하락했다. 자금 일부는 미트로플러스 랩스가 선펌프(SunPump) 플랫폼을 사용해 트론(Tron)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밈 코인인 아프로 토큰(Afro Token)에서 나왔다. 공격자들은 공격 중에 일부 아프로 토큰을 매도했고, 이로 인해 토큰 가격이 잠시 하락했다.

하지만 성명서는 공격 중에 커뮤니티 자금은 해킹당하거나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자금들은 바이낸스(Binance)의 지갑으로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토큰 가치는 공격일 이후 약 16.7%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작년 12월 730만 달러 이상에서 현재 약 16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