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7.5% 급락, 중국 채굴 금지 이후 최대 하락폭 기록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일요일 약 7.5% 하락하며 거의 4년 만에 가장 큰 음의 조정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탐색기 멤풀(Mempool) 데이터에 따르면 난이도 조정은 블록 높이 903,168에서 이뤄졌으며, 126.41에서 116.96조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특정 단위로 표현되지 않는다. 이는 가장 쉬울 수 있는 경우와 비교해 새로운 블록을 채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상대적 척도다. 난이도는 활발하게 채굴하는 채굴자 수에 관계없이 평균적으로 10분마다 새로운 블록이 발견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2016블록마다, 즉 대략 2주마다 자동으로 조정된다.

클라크 무디(Clark Moody)의 대시보드에 따르면 일요일 조정 전에 비트코인의 블록들은 10분 38초마다 한 블록씩 평균보다 느린 속도로 채굴되고 있었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채굴자는 다음 블록에 대한 올바른 해시를 찾기 위해 더 많은 계산 능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채굴자 수가 증가하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상승한다. 반대로 새로운 블록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채굴자 수가 감소하면 프로토콜은 채굴 난이도를 낮춰 남은 채굴자들이 블록을 발견하기 쉽게 만든다.

이번 난이도 하락은 2021년 7월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여파 동안 28%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을 나타내며, 당시 비트코인은 4월 6만 달러를 넘는 신고점에서 약 3만 4천 달러까지 급락했었다. 또한 2022년 12월 하락장 저점 동안 설정된 7% 하락을 넘어섰다.

중국은 2021년 에너지 소비, 금융 위험,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를 부과했다. 단속은 5월에 시작되어 당국이 쓰촨과 신장 같은 주요 허브 전역의 채굴 운영을 폐쇄하면서 급속히 확대됐다. 당시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60%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 조치는 네트워크 활동의 급격한 하락을 유발했고 채굴자들이 미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같은 국가로 이전하도록 강요했다.

미국 텍사스주가 주요 허브로 부상했으며, 당시 채굴자들은 업계의 전력 사용 유연성이 피크 시 수요를 줄이고 저점 시 주입하여 주의 전력망을 강화할 수 있어 채굴이 텍사스만큼 텍사스에 좋다고 주장했다.

일요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하락은 특히 텍사스에서 초여름 폭염 속에서 미국 채굴 사이트의 그러한 축소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전력망 운영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수익성 있는 에너지 크레딧과 교환으로 활동을 축소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멤풀에 따르면 평균 총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난이도 조정 전 약 902 EH/s에서 838 EH/s로 떨어졌다. 하지만 평균 블록 시간이 현재 8분 24초로 운영되고 있어 해시레이트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이면서 상당한 상향 조정이 따를 수 있다.

음의 난이도 조정 이후 해시프라이스는 하루 PH/s당 60달러(하루 TH/s당 0.05달러) 쪽으로 다시 급등하여 현재 네트워크에 남아있는 채굴자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했으며, 이들은 하락 전보다 해시레이트에 대해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기계가 다시 온라인 상태가 되면서 이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로 하락 추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해시프라이스는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 회사 럭서(Luxor)가 만든 용어로, 하루 1 TH/s의 해싱 파워의 예상 가치를 가리킨다. 이 지표는 채굴자가 특정 해시레이트 양에서 얼마를 벌 수 있을지 정량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