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허브 도전…DAAMC 출범으로 AML 규제·혁신 동시 강화

홍콩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합성과 산업 혁신을 꾀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 글로벌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디지털 자산 자금세탁방지 협의회(DAAMC, Digital Asset Anti-Money Laundering Council)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의회는 홍콩가상자산산업협회(HKVAIA)의 지원을 받는 업계 주도의 비영리 단체로, 규제 금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규제 정합성을 높이고 홍콩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AAMC는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방지(AML/CFT) 관련 글로벌 모범 기준을 수립·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며 온체인 신원 인증 등 새로운 국제 표준을 탐색해 위험 통제와 지속 가능한 사업 발전을 조화시켜 홍콩의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이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시아 선도 디지털 자산 금융그룹인 해시키(HashKey Group, 홍콩 SFC 인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홍콩금융관리국(HKMA)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샌드박스 참여사인 RD 이노텍(RD InnoTech Limited, RD 테크놀로지스 그룹 자회사) ▲스마트컨트랙트 보안·AML 솔루션 전문기업 비오신(Beosin) ▲블록체인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슬로우미스트(SlowMist) 등 네 곳의 선도 기업이 주도해 설립됐다.

협의체는 디지털 자산 거래, 스테이블코인 혁신, 블록체인 분석,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전문성을 결합해 AML/CFT 과제를 해결하고 전통 금융과 통합될 수 있는 규제 친화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홍콩 정부가 2025년 6월 「디지털 자산 정책 성명 2.0」을 발표하고 스테이블코인 조례를 발효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가운데 DAAMC 출범은 이러한 비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협의회는 특히 HKMA가 발표한 「인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방지 가이드라인」을 직접 지원하고 규제 요건과 산업 발전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홍콩 발행 규제 스테이블코인의 주류 채택을 촉진한다.

아울러, 세미나와 연구 활동을 통해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혁신적인 준수 솔루션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두 건의 스테이블코인 AML 기술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달 말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한 세미나를 개최해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혁신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DAAMC는 규제 금융기관을 위한 중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되며 은행·인가 가상자산사업자(VASP)·향후 인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이 참여할 수 있다.

협의회는 ▲온체인 신원 인증·트래블룰 이행·리스크 기반 자산 관리 등 산업 모범 사례 가이드라인 개발 ▲규제기관 및 사법당국과의 소통 채널 구축 ▲학계 협력 통한 AML/CFT 전문성 제고 ▲위험 관리와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조화시키는 책임 있는 혁신 촉진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DAAMC는 "홍콩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2025년 8월 발효되는 상황에서 업계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 산업의 규제 정합성과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홍콩을 글로벌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허브로 이끌어 갈 협력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은행, VASP, 발행사 등 기관 회원뿐 아니라 회계·법률·자격기관 등 준회원, 교육 파트너 참여를 환영한다"고 선도적 업계 기업, 컴플라이언스 기관, 혁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