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내 합성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에테나랩스(Ethena Labs)가 이끄는 에테나 프로토콜이 누적 수익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돌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에테나 달러(USDe) 유통량 증가와 맞물리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테나랩스는 2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프로토콜 누적 수익이 5억 달러를 넘어섰고,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수익만 1,340만 달러(약 18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USDe 유통량도 사상 최고치인 117억 달러(약 16조 2,930억 원)에 도달했다.
에테나랩스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삼아 USDe를 발행하는 방식의 디파이 프로젝트로, 최근 들어 시장의 주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USD코인(USDC)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 속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 이후 에테나 프로토콜의 수익 및 유통량이 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합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전통적인 준비금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기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및 유동성 압박 속에서 회복세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에테나와 같은 신생 프로토콜의 수익성과 성장 속도는 시장 참가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USDe의 존재감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