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4주년…엘살바도르, 6,313 BTC 보유하며 디지털 경제 비전 강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BTC)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 4주년을 맞아 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미 국가 최초의 실험적 정책이었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이 가지는 상징성과 성과를 되짚는 계기가 됐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The Bitcoin Office)는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한 이후 4년째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주도한 이 정책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유한 세계 유일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비트코인 사무소는 현 시점에서 엘살바도르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이 총 6,313 BTC에 달하며 시가 기준으로 약 7억 200만 달러(약 9,72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암호화폐 보유 비중으로 따졌을 때,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이 외에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관련 공공 교육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 융합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기초 이해도 제고는 물론, 청년층의 기술 기반 경제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주년 기념 행사는 단순한 시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정책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풀이된다. 엘살바도르는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자산 다변화를 통해 이미지를 벗은 신흥 디지털 경제국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