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에서 점차 벗어나며 독립적인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분리되며,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나스닥과의 상관관계 약화는 중립적 준비자산으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2025년 3분기 S&P 500과의 상관관계가 제로로 떨어지며, 비트코인은 미중 관세 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정된 시장에서는 여전히 위험자산 특성을 유지하지만, 변동성 구간에서는 회복력을 입증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했다.

Bitget은 이러한 변화가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매력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주간 비트코인이 ETF 자금 유입과 반감기 효과에 힘입어 10만~11만4천 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세 인상이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또한 레이어2 확장성 업그레이드와 디파이(DeFi) 성장세에 따라 3,400~4,200달러 구간에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규제 지연이나 주식시장 조정은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산업의 성숙과 혁신성이 반영되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의 거시경제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통합과 기술 혁신에 대한 장기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겟은 리 애널리스트가 언급한 거시적 성숙 흐름과 맞물려, 거래소 운영 차원에서도 ‘신뢰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보호기금(Protection Fund)의 월평균 평가액은 약 7억3,500만 달러로, 2022년 조성 당시보다 145% 증가했다. 이를 통해 비트겟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 자산 보호 체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이용자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