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양자 컴퓨터로부터 완전한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단 하나의 방법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알고랜드(ALGO)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존 우즈(John Woods)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계정으로 이체한 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양자 저항성’ 확보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는 현재 닐리온(Nillion) CTO로 활동 중이며,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출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공개키는 노출되지 않으며, 양자 컴퓨터가 공격할 대상이 없다”는 점을 들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코인은 계좌 주소가 공개키 해시 형태로 표현돼 있기 때문에, 코인을 지출하지 않으면 그 주소의 공개키 자체가 드러나지 않는 구조다.

양자 컴퓨터는 고전적인 암호 체계를 깨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연산력을 갖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메커니즘인 타원 곡선 서명 알고리즘을 위협할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자산운용사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 대표 찰스 에드워즈는 “700 큐비트 수준의 양자 컴퓨터만 있어도 비트코인의 암호 구조를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양자 컴퓨터가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내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즈는 “지출할 계획이 없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주소에 보내 보관하는 것이 임시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는 향후 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이 마련되기 전까지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단, 비트코인을 전송해 지출할 경우 공개키가 드러나게 되며, 이때를 노려 공격자가 강력한 양자 컴퓨터를 통해 개인키를 역산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공개키를 바탕으로 자금을 탈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즈의 조언은 현실적인 우회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스트레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역시 암호화폐의 양자 내성에 대해 발언하면서도, “양자 컴퓨터가 나중에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수학적 근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21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은 전일 대비 약 9.9% 하락한 82,653달러(약 1억 1,074만 원)로 거래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거래량은 45% 넘게 증가한 1,152억 달러(약 154조 원)를 기록하며 역설적으로 시장 집중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양자 위협은 여전히 추상적인 위기이지만, 이로 인해 보안 기술 논의가 활성화되고 사용자 인식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양자 컴퓨터의 발전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보안 설계에 근본적인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아직은 현실적 위협이 아니나, 중장기적으로는 ‘양자 내성’ 기술 확보가 블록체인 지속 가능성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을 지출하지 않고 새로운 계정에 보관하는 방식은 단기적 보안 해법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양자 내성 암호화 방식’ 도입 같은 프로토콜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

📘 용어정리

공개키/개인키: 블록체인 지갑은 거래 시 공개키(Public Key)를 사용해 인증하고, 개인키(Private Key)를 통해 서명한다. 공개키가 노출되면, 이를 통해 개인키가 추정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양자 컴퓨터: 매우 복잡한 연산을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 큐비트(Qubit)를 단위로 하며, 암호화 구조에 위협 요인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