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가 스트레티지(Strategy)를 자사 지수에서 제외한 조치에 대해 레저(Ledger)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샤를 기요메(Charles Guillemet)가 강하게 비판했다.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 산업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절박한 저항’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요메 CTO는 자신의 SNS를 통해 “MSCI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비중이 높은 회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해 신생 자산군의 성장을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스트레티지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조치의 표적이 됐다고 해석했다.

기요메는 S&P글로벌이 테더(USDT)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도 함께 언급하며, “이들은 모두 암호화폐 지향 기업을 크게 위협하는 조직적인 억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통 금융권(TradFi)은 이미 체계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으며, 이를 늦추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이젠 받아들이든지 도태되든지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전통 금융기관에도 자산 다양화를 요구했다.

한편, MSCI의 조치 이후 회사가 공격의 중심이 된 스트레티지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우리는 홀딩 컴퍼니나 신탁이 아니라, 5억 달러(약 735억 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자본으로 활용해 최초의 글로벌 디지털 통화 기관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은 흔들림 없다”고 밝혔다.

세일러는 또 “단순한 지수 편입 여부가 우리의 전략이나 혁신을 제한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전문 저자 애덤 리빙스턴은 최근 “스트레티지가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엔비디아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 MSCI의 결정은 TradFi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충돌하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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