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C 리서치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글로벌 프라이버시 자산 보고서 2025’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시장 전반에 걸친 투명성 강화 요구와 엄격한 고객확인(KYC) 규제, 거래 추적 감시가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관심과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프라이버시 코인 거래량의 81%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시아(SEA)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불안정한 자국 통화, 높은 인플레이션, 국제 은행 채널 접근 제한 등 구조적인 경제 문제로 인해 프라이버시 코인이 실질적인 금융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2025년 4분기 기준 기관 투자자의 프라이버시 코인 거래 활동은 전 분기 대비 2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MENA 지역은 전체 기관 모네로(XMR)와 지캐시(ZEC) 거래의 11%를 차지했다. 또한 프라이버시 코인 트레이더 5명 중 1명은 2025년 하반기에 USDT나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프라이버시 자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시(DASH) 거래량은 2,621%, 지캐시(ZEC)는 4,205% 급증했으며, 모네로(XMR)는 전체 거래량의 93%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프라이버시 자산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통제, 결제 제한에 노출된 전통 금융 상품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성장 측면에서도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는 연초 대비 335% 성장해,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 성장률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11월 기준 프라이버시 자산의 총 시가총액은 340억 달러를 넘어섰다.

MEXC 거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MENA·CIS·동남아시아 세 지역이 글로벌 프라이버시 코인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지역들은 신규 지갑 생성, 개인 간(P2P) 결제, 해외 결제 활용 측면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CIS 지역은 프라이버시 자산 사용에서 글로벌 선두를 기록했다. 2025년 하반기 월간 프라이버시 자산 거래 건수는 2,300만 건에서 1억 400만 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경제 불안정과 인플레이션, 제한적인 국제 금융 접근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MENA 지역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3분기에서 4분기 사이 모네로(XMR)와 지캐시(ZEC)를 포함한 대규모 프라이버시 코인 거래는 전체 기관 암호화폐 거래의 11%를 차지했으며, 이는 라틴아메리카(6%), CIS(4%), 동남아시아(2%)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산별 흐름을 보면 모네로(Monero)는 전체 거래량의 93%, 사용자 점유율 72%를 기록하며 프라이버시 자산 시장을 주도했다. 4분기에는 모네로를 중심으로 대시(DASH)와 지캐시(ZEC)의 거래량이 각각 2,621%, 4,205% 급증했고, 두 자산의 활성 거래자 수도 400% 이상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프라이버시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했다. 프라이버시 코인 트레이더 약 20%는 USDT나 USDC를 프라이버시 자산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FATF 트래블 룰 확대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Vugar Usi MEX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프라이버시 토큰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가 처음 지향했던 ‘프라이버시 보장’이라는 핵심 가치를 되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흥 시장에서의 빠른 채택은 사람들이 거래 과정에서 선택권과 보호, 자율성을 원한다는 글로벌 흐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성장은 단순한 시장 사이클이 아니라 탈달러화와 같은 거시경제적 현실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자산 섹터는 2026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