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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 '거부감'… 유럽판 SNS 'W', 실명 인증 논란에 탈빅테크 자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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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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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서 첫 공개된 유럽판 SNS ‘W’가 데이터 주권과 자유를 내세웠지만 실명 인증 강제 등 검열 우려로 비판받고 있다. EU 규제 대응 속에서도 오히려 ‘규제판 트위터’라는 시선이 제기된다.

 50%가 '거부감'… 유럽판 SNS 'W', 실명 인증 논란에 탈빅테크 자처 '흔들' / TokenPost.ai

50%가 '거부감'… 유럽판 SNS 'W', 실명 인증 논란에 탈빅테크 자처 '흔들' / TokenPost.ai

유럽판 ‘트위터’ 노린다…다보스서 출범한 SNS ‘W’, 진짜 탈빅테크일까

유럽판 ‘트위터’를 자처하는 새로운 SNS ‘W’가 출범했지만, 실상은 ‘탈중앙’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플랫폼은 ‘자유로운 발언’과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내세우지만, 전문가들은 필수 신원 확인과 감시 우려가 맞물려 오히려 검열형 SNS로 작동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스웨덴 기업 W 소셜 AB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신규 소셜미디어 플랫폼 ‘W’를 선보였다. 창립자들은 W를 현행 미국 주도의 SNS 생태계에 대한 유럽의 대안으로 규정하며, 알고리즘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서비스, 그리고 투명성과 프라이버시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실명 인증 없인 글도 못 써”…자유·프라이버시는 어디로

플랫폼 운영사 측은 W에 대해 “진짜 사람들만 글을 올릴 수 있게끔 설계했다”고 강조하지만, 이 같은 실명 기반 운용 방침에 대해 프레이저 에드워즈 Cheqd CEO는 “‘가짜뉴스’와 봇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ID 의무 확인을 요구하는 건 오히려 이용자의 접근성과 프라이버시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정부 발급 신분증을 통한 인증’에 대해 유럽인의 50%가량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조사 결과도 있다.

W는 유럽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스위스의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 프로톤(Proton)과 핀란드의 클라우드 플랫폼 업클라우드(UpCloud)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럽산 SNS’라는 정체성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기반 X(옛 트위터)나 메타와 달리 데이터가 ‘외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X보다 나은 SNS”…그러나 암호화폐 커뮤니티 설득은 글쎄

W의 CEO 안나 차이터는 “우리는 X보다 나은 SNS를 만들고 있다”며 “긍정적이고 존중받는 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과연 ‘트위터 대체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셜미디어 전문 에이전시 Hype의 CMO 에밀리 라이에 따르면, W의 도전은 초기부터 험난할 전망이다. 그는 “X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공간이며, 이미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지니고 있다”며 “WEF 다보스 출신이 주도하는 W가 ‘사이퍼펑크’ 정신을 중시하는 크립토계에 어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 역시 “익명성은 단순한 허가사항이 아닌 디지털 참여를 가능케 하는 기능적 요소”라며, 완전한 실명 인증 정책이 오히려 이용자 유입을 막고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 규제 대응하며 등장했지만, 정작 EU 감시연장 비판도

W 출시는 유럽연합이 X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 관련 부적절 콘텐츠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EU 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W는 GDPR(일반 개인정보보호법)과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철저한 규제 준수’가 역설적으로 감시 강화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차이터는 이에 대해 “빅테크에서 로그아웃하고 유럽으로 들어오라”는 뜻을 담은 캠페인을 지지하며, W가 진짜 유럽 중심 소셜미디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EU 내 eIDAS 2.0 같은 익명 인증 인프라를 통해, 굳이 실명을 드러내지 않아도 ‘신원 인증’이 가능한 대안을 소개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해결책은 더 나은 교육, 실질적 중재 시스템, 그리고 법적 프레임워크에서 찾아야지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는 데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짜 대안인가, 규제판 트위터인가

W는 3월부터 베타 테스터에 대한 온보딩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SNS 시장에서 기득권을 지닌 X와 비교해보면, 신뢰 기반 혹은 ‘규제 중심’ 설계만으로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물론 광범위한 이용자층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이 진정한 ‘자유와 프라이버시’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면, 단순한 규정 준수나 유럽 내 호스팅 이상의 설계가 필요하다. W가 유럽의 새로운 디지털 광장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감시형 SNS’에 그칠지는 오는 3월 첫 이용자들과 함께 가늠될 전망이다.


💡 "검열형 SNS의 시대, 진짜 '디지털 주권'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유럽발 SNS W의 등장은 탈빅테크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지만, 실명 인증과 규제 기반 구조가 '진짜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신뢰는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감시는 자유를 억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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