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연구자들이 스테이킹 물량이 6025만 ETH에 가까워질수록 검증인 보상 소각률을 높이는 초안을 내놨다. 전체 공급량의 약 50%가 스테이킹되면 합의층 보상 공제율을 100%로 올리는 구조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5일 ‘테이퍼드 이슈언스 번(Tapered Issuance Burn)’ 초안이 임시 번호 EIP-8363을 배정받는 과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 연구원 등 연구자와 개발자 6명이 제안에 참여했다.
초안은 스테이킹 규모가 커질수록 검증인의 합의층 보상 가운데 소각하는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스테이킹 물량이 6025만 ETH에 도달하면 공제율이 100%가 되며, 변경 사항은 18개월에 걸쳐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시됐다.
5일 이더리움 공식 스테이킹 페이지에 따르면, 총 스테이킹 물량은 4142만8828 ETH로 전체 공급량의 33%를 차지했다. 현재 연간 보상률(APR)은 2.6%로 표시됐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킹 비율이 50%에 가까워질수록 검증인 보상 소각률을 높이는 발행 구조 개편안을 전했다. 이번 보도에서는 초안의 임시 번호와 적용 방식, 업계 반론이 추가로 제시됐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 전환 이후 합의층 검증인 보상과 거래 수수료 소각량에 따라 공급량이 달라진다. 합의층 보상은 검증인이 블록을 제안하거나 검증 절차에 참여한 대가로 받는 이더리움이다.
초안 작성자들은 현행 보상 곡선이 스테이킹 유인을 계속 유지해 비스테이킹 보유자의 지분을 희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동 스테이킹 토큰이 원래 이더리움을 대체하면서 특정 서비스에 지분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제롬 드 티셰(Jérôme de Tychey) 이더리움 프랑스 회장은 현행 곡선에서는 모든 이더리움이 스테이킹되더라도 수익률이 1.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 발행이 지속되면 비스테이킹 보유자가 희석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론은 보상 인하가 오히려 검증인 집중을 심화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 에이브(AAVE) 창업자는 기관의 이더리움 수요와 디파이 차입 활동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실라가제(Mike Silagadze) 이더파이(ether.fi) 최고경영자는 보상이 줄면 운영비 부담이 큰 솔로 스테이커가 먼저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사업자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어 보상 축소의 충격이 개인 검증인에게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다.
드 티셰 회장은 대형 스테이킹 사업자 이용자도 수수료를 내는 만큼 보상 하락이 반드시 대형 사업자에게만 유리하다는 결론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보상 조정안을 두고 공급 희석 완화와 검증인 집중 심화라는 상반된 해석이 맞서고 있다.
EIP는 이더리움의 기술 표준과 네트워크 변경 사항을 제안하는 문서다. 이더리움 EIP 공식 사이트는 제안이 아이디어와 초안, 리뷰, 라스트콜, 최종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보도에 언급된 8월 6일 기한은 최종 채택 시한이 아니라 헤고타(Hegotá) 업그레이드에 추가 EIP를 제안하기 위한 풀리퀘스트 관련 일정이다. 트렌트 반 엡스(Trent Van Epps) 이더리움 커뮤니티 오거나이저는 선정 절차가 11월 8일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헤고타 메인넷 적용 시점은 2027년 2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