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블록스(Fireblocks)가 여러 금고 계정을 하나의 거래 출처로 묶어 거래 지연을 우회하는 ‘Wallet Pools’를 출시했다. 특정 금고의 거래가 멈추면 새 거래를 정상 상태의 금고로 보내는 기능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파이어블록스가 여러 금고를 통합 풀로 구성하고 ‘상태 등급별 라운드로빈’ 알고리즘으로 병목 구간을 우회한다고 5일 전했다. 이 기능은 이더리움(ETH) 같은 계정 기반 체인에서 논스 순서 때문에 앞선 거래가 멈추면 후속 거래까지 대기하는 문제를 겨냥했다.
논스는 계정 기반 블록체인에서 거래 순서를 정하는 번호다. 같은 계정에서 먼저 제출된 거래가 낮은 수수료나 네트워크 수수료 급등으로 메모리풀에 오래 머물면 뒤에 제출된 거래도 처리 순서를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이 같은 연쇄 지연은 출금과 정산을 자주 처리하는 거래소와 결제사, 핀테크의 고객 응대와 내부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나의 금고 계정에 거래가 몰릴수록 특정 논스나 수수료 문제로 병목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파이어블록스 개발자 문서는 낮은 수수료나 갑작스러운 네트워크 수수료 상승으로 거래가 메모리풀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부 네트워크에서는 이 때문에 같은 금고 계정의 후속 거래까지 밀릴 수 있다.
기존 대응은 멈춘 거래 자체의 수수료를 조정해 처리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었다. EVM 기반 네트워크에서는 RBF(Replace By Fee), 비트코인(BTC)에서는 CPFP(Child Pays For Parent)가 사용된다.
월렛풀은 지연된 거래의 수수료를 높이는 대신 거래 출처를 여러 금고로 분산한다. 한 금고에서 병목이 발생해도 새 거래를 다른 정상 경로로 보낼 수 있도록 운영 구조를 바꾼 것이다.
파이어블록스 파이썬 SDK 릴리스 노트에는 6월 11일 배포된 v21.0.0부터 ‘WALLET_POOL’이 거래 출처 유형에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월렛풀을 거래 출처로 사용하고 관련 거래를 필터링할 수 있도록 한 변경이다.
파이어블록스는 7월 27일 고빈도 직접 수탁 운영을 지원하는 제품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업데이트에는 △배치 승인 △솔라나(SOL) 다중 목적지 거래 △UTXO Manager △Broadcasting sub-statuses △Account Traffic Control이 포함됐다.
Account Traffic Control은 메모리풀에 멈춘 거래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개발자 문서에 표시된 베타 웹훅 ‘transaction.alert.stuck_confirming’은 EVM 블록체인에서 ‘CONFIRMING’ 상태에 머문 거래가 후속 거래를 막을 수 있을 때 발생한다.
웹훅 예시에는 낮은 수수료 거래 감지와 막힌 거래 수, 마지막 완료 논스, 정체 시간 등의 필드가 담겼다. 월렛풀이 새 거래의 경로를 분산한다면 Account Traffic Control은 이미 발생한 지연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역할에 가깝다.
파이어블록스는 고객들이 수십 개 체인에서 지급을 처리하고 수백만명의 최종 이용자에게 내장형 지갑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회사 소개에는 월드페이(Worldpay), BNY 멜론(BNY Mellon), 갤럭시(Galaxy), 레볼루트(Revolut)를 포함한 수천 개 조직이 파이어블록스를 사용한다고 적었다.
이번 출시는 토큰 가격이나 수급보다 수탁·결제 인프라의 운영 안정성과 관련된 사안이다. 파이어블록스는 월렛풀의 적용 체인과 고객별 활성화 조건, 장애 감소율, 처리량 개선폭을 공개하지 않았다.
검증 출처: 파이어블록스 개발자 문서, 거래 상태 문서, 파이썬 SDK 릴리스, 제품 업데이트, 웹훅 문서, Boost Transactions 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