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초기 보유 지갑을 턴 공격자가 이더리움(ETH) 2290개를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로 옮겼다. 439만달러(약 62억원) 규모다.
온체인 분석 서비스 온체인렌즈(Onchain Lens)는 이 공격자와 연결된 주소 두 곳(0xd229…9D15, 0x501…f051)에서 해당 이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시간 9일 새벽 공개된 내용이다. 1420만달러(약 200억원)가 걸린 공격이 일어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이다.
같은 주소 묶음은 2주 전에도 토네이도캐시를 거쳤다. 이번에 옮겨진 439만달러는 도난 규모로 알려진 1420만달러의 약 31%에 해당한다. 탈취 자산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고 시차를 두고 나뉘어 움직이는 셈이다.
토네이도캐시는 이더리움 기반의 자금 흐름 은닉 프로토콜이다. 여러 이용자의 입금을 한데 섞었다가 다른 주소로 인출하도록 설계돼 있어 입금 주소와 출금 주소를 직접 잇기 어렵다. 탈취 자산의 세탁 통로로 지목돼 온 이유다. 공격 대상은 솔라나 쪽 지갑이었지만 이번 이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뤄졌다.
'OG 지갑'은 초기부터 물량을 들고 있던 오래된 지갑을 가리키는 업계 표현이다. 거래가 뜸한 대신 잔액이 커서, 오랫동안 잠잠하던 지갑이 갑자기 움직이면 온체인 분석 서비스에 곧바로 포착된다. 다만 자산이 어떤 경로로 빠져나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커로 지목된 지갑의 자금 이동은 온체인 분석 업체들이 상시 감시하는 대상이다. 라자루스그룹으로 지목된 지갑에서 비트코인(BTC) 121.5개가 옮겨졌을 때도 온체인 분석 계정이 이를 먼저 포착해 공개했다. 주소가 한 번 특정되면 그 뒤의 이동은 공개 장부에 그대로 남는다.
1420만달러 규모 도난 사건의 자금이 한 달 가까이 지난 뒤에도 계속 움직이고 있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토네이도캐시 이용은 2주 전과 이번 두 차례로, 탈취 자산이 시차를 두고 나뉘어 이동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오래 거래가 없던 대형 지갑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사례에서 드러났다. 동시에 주소가 특정된 뒤의 자금 이동을 온체인 분석 서비스가 포착해 공개했다.
📘 용어정리
'OG 지갑'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물량을 보유해 온 오래된 지갑을 가리키는 업계 표현이다. '토네이도캐시'는 여러 이용자의 입출금을 뒤섞어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