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체인(Robinhood Chain)이 공개 메인넷 출시 30일 만에 거래 2억 건을 처리했다. 로빈후드($HOOD)가 주식 토큰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을 연결하기 위해 구축한 자체 블록체인의 초기 이용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성 리(Seong Lee) 로빈후드 크립토 제품총괄이 팟캐스트에서 로빈후드체인의 거래 증가와 주식 토큰 환매 구조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공개 메인넷을 출시했다.
로빈후드체인은 아비트럼(ARB) 기술을 적용한 이더리움(ETH) 레이어2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 위에서 거래를 처리한 뒤 결과를 기반 체인에 반영해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는 보조 네트워크를 뜻한다.
로빈후드는 이 체인을 금융 서비스와 토큰화 실물자산을 위한 퍼미션리스 네트워크로 설계했다. 빠른 거래 처리와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배포, 24시간 주식 토큰 거래를 주요 용도로 제시했다.
핵심 상품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 움직임에 연동되는 주식 토큰이다.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을 120개국 이상에서 로빈후드 월렛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 가능 여부는 관할권별로 다르다고 밝혔다.
주식 토큰은 기초 주식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실제 주식과 법적 성격이 다르다. 로빈후드는 이를 토큰화 채무증권으로 규정하고 기초 주식에 대한 법적 권리나 수익권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거주자는 주식 토큰을 이용할 수 없다. 캐나다와 영국, 스위스 등 일부 지역도 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이용 지역이 넓어지더라도 이를 해당 국가의 실제 주식 소유 확대와 동일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이 기초 주식으로 1대1 담보되며, 기초 주식은 미국 기반 수탁 파트너가 보관한다고 밝혔다. 통상 이런 구조에서는 토큰 가격이 기초 자산을 추종하더라도 주주총회 의결권 등 주주에게 부여되는 권리와는 구분된다.
환매는 유통시장 매도와 발행자 직접 환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정 참가자가 없을 때 보유자는 발행자에게 직접 환매를 요청할 수 있지만 신원확인과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전체 거래 증가가 곧바로 주식 토큰 수요 확대를 뜻하지는 않는다. 스테이블코인과 밈코인이 체인 활동을 주도했고, 토큰화 주식 거래액은 전체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액의 10분의 1 미만이었다.
앞선 본지 집계에서도 밈코인은 로빈후드체인 DEX 거래량의 79.2%를 차지했다. 당시 체인에는 97개 실물자산 토큰화(RWA) 상품과 32만8039명의 보유자가 등록됐지만, 한 사람이 여러 지갑을 사용할 수 있어 보유자 수를 실이용자 수와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
RWA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현실 자산과 연계된 권리나 가치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나타낸 자산이다. 보유자 수와 자산 가치, 전송량, 거래량은 서로 다른 활동을 측정하므로 개별 지표만으로 체인의 이용 목적을 판단하기 어렵다.
로빈후드 RWA 월간 전송량은 8월 10일 기준 16억7000만 달러(약 2조3547억원)로 집계됐다. 거래 2억 건 달성으로 네트워크 활동은 확대됐지만, 주식 토큰 중심의 이용 구조가 자리 잡았는지는 거래 자산별 비중을 함께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