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HYPE)의 HIP-1 토큰 표준에 추가될 scaleWei 기능이 주식형 토큰의 배당·액면분할 처리 인프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알려진 배포자 통제형 단위 조정 기능을 주식형 토큰과 실물자산(RWA) 토큰의 회사 행동 처리 관점에서 풀어낸 내용이다.
오데일리는 13일 해설 기사에서 하이퍼리퀴드 창립자 제프 얀(Jeff Yan)이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HIP-1에 토큰 배포자가 제어하는 scaleWei 함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함수는 token, totalWei, referenceToken, systemAddress를 인자로 받아 referenceToken 보유 잔액에 따라 systemAddress의 token을 사용자에게 비례 배분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이용자가 직접 수령 버튼을 누르거나 프로젝트가 주소별로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특정 토큰 A를 보유한 비율에 맞춰 다른 토큰 B를 자동 배분할 수 있다. 계산 과정에서는 소수점 이하가 버려지고, systemAddress 자체는 배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token과 referenceToken이 같을 때는 재표기 기능으로 작동한다. 예컨대 주식형 토큰이 1대10 액면분할을 하면 보유 수량은 같은 비율로 늘어나지만 각 이용자의 지분율은 바뀌지 않는다. 하이퍼리퀴드는 이 과정에서 미체결 주문을 취소한 뒤 실제 조정 비율에 맞춰 다시 생성하고, 수량은 szDecimals 기준에 따라 내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는 주식형 토큰을 다루는 거래 시스템에서 의미가 있다. 전통 금융에서 배당과 액면분할은 기본적인 회사 행동이다. 그러나 온체인 환경에서는 배당 대상 주소를 따로 기록하고, 이용자가 수령하거나, 발행자가 주소별로 전송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scaleWei는 잔액 계층에서 이를 일괄 처리하는 기능에 가깝다.
공식 문서상 HIP-1은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 표준이다. 공급량 제한이 있는 대체 가능 토큰 표준이며, HIP-1 토큰은 온체인 현물 오더북에서 거래될 수 있다. 문서에는 기존 HIP-1 토큰 보유자에게 신규 토큰을 비례 배분하는 초기 배정 구조도 설명돼 있다.
이번 오데일리 해설은 이 비례 배분 개념을 초기 발행 이후의 자산 상태 조정으로 확장해 본 것이다. 본지는 앞서 하이퍼리퀴드가 HIP-1 토큰 표준에 배포자 통제형 단위 조정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식형 토큰과 실물자산 토큰이 온체인에서 거래되려면 매매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발행 이후 배당, 액면분할, 합병, 단위 재조정처럼 보유 잔액과 주문 상태를 함께 바꿔야 하는 절차가 생긴다. scaleWei는 이런 절차를 하이퍼코어(HyperCore) 안에서 다루기 위한 기능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해설이 하이퍼리퀴드의 주식형 토큰 배당 지원 출시를 뜻하지는 않는다. 제프 얀이 공개한 내용은 하부 기능 인터페이스에 관한 설명이다. 실제 주식형 토큰, 배당 자산, 적용 일정, 대상 시장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적 제약도 남아 있다. 제프 얀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환경에는 같은 원자적 기능이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토큰이 EVM 환경에도 존재한다면 해당 스마트계약에 별도 로직을 넣어야 잔액 조정을 동기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이퍼리퀴드의 이번 논의는 거래 이후의 자산 상태 변화를 프로토콜 차원에서 처리하려는 시도다. 하이퍼코어 내부에서는 배분과 단위 조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지만, EVM과 함께 쓰이는 자산은 별도 구현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