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HYPE)가 HIP-1 토큰 표준에 배포자 통제형 단위 조정 기능인 ‘scaleWei’를 추가할 예정이다. 토큰 발행 이후 액면 단위와 잔액 배분, 미체결 주문을 같은 비율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제프(Jeff) 하이퍼리퀴드 창업자는 디스코드에서 “개발자 피드백에 따라 HIP-1에 배포자가 제어하는 scaleWei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이 내용을 12일 오후 11시 59분 한국시간 보도했다.
scaleWei는 이용자가 보유한 기준 토큰 잔액의 비율에 맞춰 시스템 주소에 있는 토큰을 원자적으로 배분하도록 설계됐다. 원자적 처리는 여러 작업이 하나의 묶음으로 완료되거나 모두 취소되는 방식을 뜻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배포자는 토큰 액면 단위를 조정하면서 보유자별 잔액도 같은 비율로 바꿀 수 있다. 단위만 달라지고 이용자 사이의 상대적인 보유 비중은 유지하는 구조다.
단위 조정 과정에서는 주문장 처리도 함께 이뤄진다. 기존 미체결 주문은 실제 조정 비율에 따라 취소된 뒤 변경된 단위에 맞춰 다시 제출된다.
음수 인자를 사용하면 반대 방향으로 단위를 조정할 수도 있다. 단위를 늘리는 작업뿐 아니라 줄이는 작업까지 하나의 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HIP-1은 하이퍼리퀴드의 하이퍼코어(HyperCore)에서 사용하는 네이티브 대체 가능 토큰 표준이다. 공급량 한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HIP-1 토큰은 온체인 현물 주문장에서 거래된다.
배포자는 HIP-1 토큰을 만들 때 토큰 이름과 최대 공급량을 지정한다. 최소 단위 환산값인 ‘weiDecimals’와 주문장 거래 단위에 관여하는 ‘szDecimals’도 설정한다.
토큰 발행 이후 액면 단위를 바꾸면 지갑 잔액과 주문 수량, 주문장 표시 단위가 함께 달라져야 한다. scaleWei는 이 과정에서 각 요소의 비율이 어긋나지 않도록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이퍼코어는 현물·무기한선물 주문장과 계정 상태를 처리하는 하이퍼리퀴드의 실행 환경이다. 본지는 앞서 HIP-1 표준을 적용한 하이퍼코어 기반 토큰이 온체인 현물 주문장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이번 변경은 가격 방향이나 신규 시장 상장보다 토큰 발행 이후의 운영 문제를 다루는 기술 업데이트에 가깝다. 배포자에게 조정 권한이 부여되는 만큼 실제 적용 때는 단위 변경과 주문 재제출 과정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하이퍼EVM(HyperEVM)과 연동된 토큰에는 별도 처리가 필요할 수 있다. 제프 창업자는 EVM이 하이퍼코어와 같은 방식의 원자적 작업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스마트계약에는 맞춤형 잔액 처리 로직이 필요할 수 있다. 하이퍼코어에서 이뤄진 단위 조정이 EVM 기반 계약의 잔액 처리에도 일관되게 반영되도록 만드는 절차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HIP-1 배포가 여러 단계로 진행되며 메인넷 배포 전 테스트넷에서 같은 설정을 시험하도록 안내한다. scaleWei의 실제 적용 시점과 기존 HIP-1 토큰에 대한 적용 범위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