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DAO Security Fund가 이더리움 보안 과제 10건에 약 177만달러(약 24억720만원)를 배정하는 2차 라운드를 시작했다. 보안 작업의 혜택을 받는 생태계 기업에는 비용을 공동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2차 라운드는 15일 공개됐다. 기금은 보안 과제를 공개하고 예산과 목표를 제시한 뒤 프로젝트와 기업의 참여를 받아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라운드는 2027년 1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Vyper Foundation의 형식 검증 컴파일러 개발에 60만달러(약 8억1600만원), Auditware의 개인정보 보호형 엔드포인트 탐지 도구에 30만달러(약 4억800만원)를 지원하는 안이 포함됐다.
형식 검증은 프로그램이 정해진 수학적 조건을 만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엔드포인트 탐지 도구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찾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각 과제 예산의 최소 3분의 1은 실제 도입과 활용을 확인하는 단계에 배정된다. 자금은 독립 검토자가 사전에 정해진 기준을 통과했다고 판단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지급된다.
첫 번째 마일스톤 금액의 최대 절반은 선지급할 수 있다. 과제는 수행팀이 정해지지 않은 제안요청서(RFP) 방식과 지원 대상 팀을 미리 정한 보조금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프 그린(Griff Green) TheDAO Security Fund 큐레이터는 “공동 출자가 필터”라며 “혜택을 받을 팀이 비용을 분담하지 않는다면 해당 작업이 잘못됐거나, 시급하지 않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뜻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출자를 자금 조달 수단뿐 아니라 과제의 필요성과 가격을 검증하는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앞선 1차 라운드에서는 20곳이 넘는 생태계 후원자와 3934명의 기부자가 16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기금은 출범 이후 135개 보안 프로젝트에 1000 ETH 이상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보안기금은 앞선 1차 라운드에서 134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당시 기금은 2차 라운드에서 대형 생태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RFP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번 공고에서 과제와 예산의 일부가 공개됐다.
TheDAO Security Fund는 2016년 TheDAO 해킹 이후 회수됐지만 청구되지 않은 자산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기금은 약 6만9000 ETH를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그 보상 수익을 이더리움 보안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보안 지원 확대 배경에는 가상자산 공격 증가가 있다. TRM Labs는 2026년 상반기 공격 건수가 207건으로 집계돼 6개월 기준 자체 집계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다.
TRM Labs는 같은 기간 전체 피해액이 전년 상반기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7월 말 콜드카드 익스플로잇 이후 2026년 누적 피해액은 276건의 사건에서 12억달러를 넘었다고 집계했다. 공격 건수와 피해 규모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보안 과제는 개별 프로젝트 감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컴파일러와 지갑, 서명 과정, 사고 대응, 형식 검증, 이더리움 핵심 프로토콜과 레이어2 보안처럼 생태계 전반의 공공재 성격을 가진 영역도 포함된다.
200명의 ETHSecurity Badge 보유자는 11월 중순에 아직 자금이 배정되지 않은 과제를 평가한다. 순위가 높은 과제는 기금 재원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최종 지원 규모와 실제 집행 대상은 평가와 공동 출자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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