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파이낸스가 미국 펀드 산업의 핵심 거래·유통 인프라인 미국예탁결제원(DTCC) Fund/SERV에 합류했다. 토큰화 펀드가 기존 펀드 운용사와 자산관리 플랫폼 등 전통 금융 유통망에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6일(현지시간) 온도 파이낸스와 DTCC는 온도의 자회사 오아시스 프로 마켓츠가 DTCC Fund/SERV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오아시스 프로 마켓츠는 미국에 등록된 브로커딜러이자 토큰화 투자상품 유통사다.
온도에 따르면 토큰화 플랫폼이 Fund/SERV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und/SERV는 미국 뮤추얼펀드 활동의 85% 이상을 지원하는 펀드 거래 처리·유통 네트워크다.
이번 합류로 오아시스 프로 마켓츠는 개별 펀드마다 별도의 시스템 연동을 구축하지 않고도 단일 표준 연결을 통해 펀드 운용사, 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Fund/SERV를 통해 계좌 단위 데이터와 거래 확인, 대사, 펀드 분배, 세금 보고, 규제 보고 등의 업무를 기존 금융 인프라와 연동할 수 있다. 온도는 이를 통해 자사의 토큰화 펀드를 기존 펀드 생태계 전반으로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DTCC는 이번 참여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 상호운용성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장 인프라와 토큰화 자산을 연결해 차세대 자본시장을 위한 연결 계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탈리아 클라인 DTCC 자산관리·투자솔루션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금융시장이 계속 진화하면서 전통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간 상호운용성은 규모 확대와 광범위한 시장 채택을 위해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도의 Fund/SERV 참여는 기존 산업 인프라가 신뢰할 수 있는 표준과 확장성, 운영 복원력, 산업 연결성을 바탕으로 펀드 혁신을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안 드 보드 온도 파이낸스 회장 겸 CEO 대행은 "토큰화 플랫폼 최초로 Fund/SERV에 참여해 DTCC를 통해 토큰화 펀드와 전통 펀드 유통사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표준화된 연결을 통해 오아시스 프로 마켓츠가 별도의 연동 작업 없이 펀드 운용사, 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와 거래할 수 있다"며 "토큰화 펀드가 주류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결은 토큰화 펀드 자체를 새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화된 금융상품이 기존 미국 펀드 시장의 거래·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온도는 개별 기관과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DTCC의 표준 네트워크를 통해 전통 금융 유통망과 연결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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