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금·원유·주식 거래 열기, FOMC 이후에도 이어질까?…멕시벤처스 분석

이도현 기자
금·원유·주식 거래 열기, FOMC 이후에도 이어질까?…멕시벤처스(MEXC Ventures) 분석/멕시벤처스(MEXC Ventures)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전통금융(TradFi) 자산의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원유·주식 연계 상품의 거래가 동반 급증했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는 최근 리서치를 통해 MEXC의 전체 선물 거래량에서 전통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월 11.5%에서 8월 22.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거래 저변의 확대와 통화정책 이벤트에 따른 단기 수요가 겹친 가운데, 금리 결정 이후의 ‘거래 지속성’이 핵심 관찰 지표로 떠올랐다.

전통금융 상품의 존재감은 거래량과 거래 종목 비중에서 함께 커졌다. 전체 상장 선물 페어 가운데 거래된 전통금융 자산 페어의 비중은 6월 24%에서 8월 36.7%로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금과 원유, 주식 연계 상품이 차지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거래도 뒤따른 흐름이다.

확대를 주도한 것은 개별주식이었다. 전통금융 선물 내부에서 주식·지수·상장지수펀드(ETF)의 합산 거래 비중은 6월 31.9%에서 8월 56.6%로 높아졌다. 개별주식 선물 비중은 6월 18.1%, 7월 29.9%, 8월 39.6%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수·ETF 선물은 같은 기간 13.8%에서 11.3%로 낮아졌다가 17.1%로 반등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변화를 보였다.

현물에서도 토큰화 개별주식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전통금융 현물 거래량에서 개별주식이 차지한 비중은 6월 45.4%에서 8월 63.5%로 18.1%포인트 확대됐다. 지수·ETF 상품 비중은 7.1%에서 8.6%로 상승했다. 선물과 현물 모두 개별주식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은 시장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노출보다 특정 종목의 가격 방향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거래 구성만으로 투자자의 실제 매매 목적을 단정할 수는 없다.

9월 들어서는 FOMC를 앞둔 짧은 기간에 거래가 몰렸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가 제시한 MEXC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12일 반도체 ETF 연계 계약 SOXS의 누적 거래량 중 61.7%가 10~11일 이틀에 집중됐다. 반대 방향의 일간 레버리지 수익률을 추종하는 SOXL 연계 계약도 같은 이틀의 비중이 38.81%에 달했다. 한국 주식에 대한 일간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KORU 연계 계약은 10일 하루에 해당 기간 거래량의 59.2%가 발생했다.

이 같은 집중은 특정 시장이나 한쪽 방향의 상품에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주식시장과 반대 방향의 수익률에 연계된 계약에서 거래가 동시에 늘었다. 다만 해당 수치는 거래 시점의 집중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FOMC가 거래 증가의 유일한 원인이었다거나 투자자들이 동일한 금리 전망을 공유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금 연계 상품은 여름 동안 선물과 현물의 흐름이 엇갈렸다. 보고서가 집계한 금 선물 거래량은 7월 전월 대비 8.7%, 8월 31.1% 증가했다. 반면 금 현물 상품군은 7월 21.16% 감소한 뒤 8월 13.3% 반등했다. 이에 따라 8월 금 선물 거래량은 6월보다 42.6% 많았지만, 금 현물 상품군의 거래량은 6월 대비 10.7% 낮았다. 금 관련 거래의 무게가 선물에 실렸던 셈이다.

9월에는 테더 골드(XAUT) 현물에서 급격한 변화가 확인됐다. 10일 거래량이 전일 대비 357.8% 증가한 데 이어 11일에도 177.8% 늘었다. 하루 급증한 거래량을 기준으로 다음 날 다시 큰 폭의 증가가 나타났다. 다만 이는 테더 골드 단일 상품의 수치로, 금 현물 시장 전체의 성장률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원유 연계 상품에서도 FOMC를 앞두고 현물과 선물 거래가 함께 늘었다. 앞서 미국·영국 원유 연계 선물인 USOIL과 UKOIL의 합산 거래량은 7월 62.7% 증가했다가 8월 34.6% 감소했다. 원유 연계 현물 상품 OIL(USOON)은 7월 5%, 8월 56.2% 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9월 11일에는 USOIL과 UKOIL 거래량이 전일 대비 각각 59.1%, 48.4% 증가했고, OIL(USOON) 현물도 198.5% 급증했다.

이번 데이터는 여름 동안 진행된 전통금융 거래 비중의 확대와 9월 10~11일의 단기 거래 집중을 함께 보여준다. 다만 분석 대상은 MEXC의 거래 데이터인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에서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래량 증가 역시 신규 자금 유입이나 매수 우위와 동일한 지표는 아니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는 이번 리서치에서 금리 결정 이후에도 거래가 유지되는지를 향후 판단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거래량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 9월의 급증은 FOMC에 연동된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금·원유·주식 등 여러 자산군에서 거래가 계속 활발하다면, 가상자산 거래소 내 전통금융 수요 확대가 단기 이벤트를 넘어서는 변화라는 해석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