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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 이더리움 확장에 암호학 네트워크 구상 제시

이더리움(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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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무대에서 발언하는 비탈릭 부테린 모습 / TokenPost.Ai

이더리움(ETH)의 확장 방향으로 메인넷의 처리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인 밖 계산과 암호학적 증명을 결합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이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 ‘암호학 네트워크’를 설명했다.

부테린은 상하이에서 열린 제12회 글로벌 블록체인 서밋 연설에서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고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보도했다. 연설 전문은 공개됐지만 녹취에 인공지능(AI)이 사용돼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안내가 함께 실렸다.

구상의 핵심은 모든 참여자가 계산을 반복하는 대신, 암호학적 증명으로 결과가 규칙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SNARK와 STARK 같은 영지식증명은 계산 과정이나 입력 정보를 모두 공개하지 않고도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 부테린은 AI가 암호학 시스템 개발과 형식 검증을 빠르게 해 더 큰 시스템을 안전하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구조는 거래 검열 저항과도 맞닿아 있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 EIP-7805(FOCIL)는 검증자 위원회가 거래 포함 목록을 만들고, 블록 제안자와 검증자가 목록 반영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특정 블록 빌더가 거래 포함을 좌우하는 힘을 줄이려는 설계다.

이더리움 공식 로드맵은 FOCIL을 Hegotá 업그레이드의 주요 제안으로 분류한다. 로드맵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부테린이 함께 언급한 EIP-8288은 멤풀에서 서명과 증명을 모아 재귀 STARK 하나로 묶는 구조를 제안한다. 여러 거래의 검증 자료를 집계해 블록에 개별 자료를 모두 싣는 부담을 줄이려는 설계다. 제안은 초안 단계로, 적용 일정과 채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재귀 STARK 기반 메모리풀 구조를 제안한 앞선 보도에서도 이 설계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버시 기술이 다루는 범위도 달라질 수 있다. 기존 코드가 주로 ‘누가 무엇을 보낼 수 있는가’를 정했다면, 프로그래밍 가능한 암호학은 ‘누가 무엇을 볼 수 있는가’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게 부테린의 설명이다. 전동형암호(FHE)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연산하는 기술이다.

이 설명이 관련 기술이 모든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미 상용 수준으로 작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연설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부테린이 이더리움 프라이버시 기술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힌 앞선 보도와 이어지는 주제지만, 이번에는 암호학 네트워크라는 더 넓은 기술 방향을 다뤘다.

이더리움 재단은 2026년 8월 20일 형식 검증과 해시 기반 증명 시스템 개선을 위한 공개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설에서 제시한 기술 방향과 개별 제안의 실제 적용은 별개의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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