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리스크 관리 기업 엘립틱(Elliptic)은 에이전트형 운영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하며 정당화 가능한 컴플라이언스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온체인 리스크 시스템이 갖춰야 할 9가지 엔지니어링 기준을 제시한 보고서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설계(Built for Compliance)'를 6일 발표했다.
기계가 기계의 속도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컴플라이언스 팀 역시 같은 속도로 하루 수십만 건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엘립틱은 많은 온체인 리스크 시스템이 이러한 처리 속도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정에 따라 익스포저를 계산하는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은 최신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블록체인 커버리지를 지나치게 느슨하게 정의한 시스템에서는 스크리닝 과정에서 익스포저를 완전히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재해 복구나 거래량 급증, 서비스 장애 상황에 대한 충분한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고객사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까지 중단될 수 있다.
엘립틱은 이러한 기계의 처리 속도와 시스템 설계 간 격차가 최근 규제 환경에서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시장 구조 관련 규제가 마련되고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규정이 시행되는 한편,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암호화폐 인가 게이트웨이가 개방되고 유럽의 미카(MiCA)가 전면 시행되면서 전통 금융기관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암호화폐 기업들은 AI 활용 여부와 함께 AI가 내린 의사결정을 설명하고 설정하며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는 골드만삭스,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UBS 등 글로벌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 일부가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엘립틱은 이번 보고서에서 금융기관,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 암호화폐 기업이 온체인 리스크 서비스 제공업체를 평가할 때 확인해야 할 9가지 엔지니어링 기준을 제시했다. 대규모 운영 환경에서도 컴플라이언스 의사결정을 빠르고 정확하며 사후 정당화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적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9가지 기준과 엘립틱의 적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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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계산: 익스포저를 스크리닝하는 시점에 실시간으로 계산하며 미리 저장된 결과를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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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가동률: 엘립틱은 2025년과 2026년 자사 API에서 100% 가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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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증 대응: 한 고객의 거래량이 이틀 동안 5배 증가한 사례에서도 사전 통보 없이 서비스 중단이나 처리 문제 없이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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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블록체인 커버리지: 4가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65개 블록체인을 완전히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 블록체인에서 제재 관련 활동을 모니터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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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체인 분석: 한 번의 스크리닝으로 300개 이상의 브리지, 탈중앙화 거래소와 코인스왑 서비스를 거쳐 여러 블록체인 사이를 이동하는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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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을 넘어선 제재 스크리닝: 개별 주소를 이를 통제하는 주체와 연결해 규제 당국이 공개한 제재 주소 목록에 직접 포함되지 않은 주소까지 식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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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가능한 리스크 규칙: 70개가 넘는 리스크 범주를 제공하며 리스크 정책을 서비스 제공업체가 아닌 고객이 직접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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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모니터링: 위험 정보에 변화가 발생할 때마다 전체 재스크리닝을 수행하고 새로운 리스크 점수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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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재해 복구: 스크리닝 중단 없이 엘립틱의 주 클라우드 리전을 다른 환경으로 완전히 장애조치하는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잭슨 헐(Jackson Hull) 엘립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9가지 기준은 모든 온체인 리스크 시스템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컴플라이언스 팀이 서비스 제공업체를 평가할 때 일반적인 데모만으로는 이러한 원칙이 실제 시스템에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서비스 제공업체의 클라우드 리전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또는 규제 당국이 3년 전에 내려진 의사결정의 근거를 요구할 때 시스템의 실제 설계 수준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엘립틱은 이들 기준을 엔터프라이즈급 컴플라이언스 환경을 고려해 구축했다고 밝혔다. 온체인 금융 규모가 확대되고 자율형 에이전트가 기계의 속도로 거래하는 환경에서는 처음부터 컴플라이언스를 고려해 설계된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큰화 금융 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확대되면서 자금 이체 거래량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자율형 에이전트도 기계의 속도로 거래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불법 행위자들 역시 범죄 활동 전반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엘립틱은 앞서 2026년 9월 발표한 '엘립틱 스탠더드(Elliptic Standard)'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온체인 리스크 시스템에 요구하는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엘립틱 스탠더드는 에이전트형 온체인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8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이번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설계' 보고서는 기존 원칙을 기반으로 이를 실제 시스템에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9가지 엔지니어링 기준을 구체화했다.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설계' 전체 보고서는 엘립틱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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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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