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수학 연구를 빠르게 진전시키면 양자내성 암호가 예상보다 일찍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용자들에게 자산을 서둘러 옮기지 말라고 권고했다.
부테린은 8일 공개한 글에서 AI가 향후 2년 안에 격자 기반 암호의 실질적 안전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ML-DSA와 완전동형암호(FHE)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타원곡선 전자서명 알고리즘(ECDSA)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해독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 우셰 블록체인은 이 내용을 전했다.
그는 AI가 2년 동안 지난 50년간의 수학 연구에 맞먹는 진전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테린의 전망이며, 암호 기술이 실제로 언제 취약해질지에 대한 확정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더리움의 대응 방향도 언급했다. 우셰 블록체인은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린(Lean) 로드맵’이 지난 1년 동안 해시 기반 서명 방식으로 점차 이동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용자 보안과 관련해서는 거래 이력이 없는 주소에 자산을 보관하는 방안을 편리한 경우 우선 고려하라고 했다. 다만 자산을 급히 옮기면 이동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성급한 이전은 권하지 않았다. 부테린은 다중서명 지갑에서 오프라인 서명 확인을 권했다.
이번 발언은 즉각적인 자산 이전이나 공식적인 이더리움 기술 전환을 알린 발표가 아니다. 부테린의 우려와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대응 방향을 다룬 발언이다.


김하린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