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세폴리아 테스트넷에서 글램스터담 적용 뒤 블록 가스 한도가 2억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 초기 시험 블록의 실제 사용량은 새 한도의 26~46%였다.
세폴리아에는 10월 6일 글램스터담이 적용됐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업그레이드 뒤 연속 시험 블록 25개 이상을 살펴본 결과 블록당 약 5200만~9200만 가스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측은 시험망 표본 결과다.
가스는 거래 처리에 필요한 연산량을 나타낸다. 블록 가스 한도가 높아지면 한 블록에 담을 수 있는 연산량도 늘지만, 거래 건수가 한도 증가율만큼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글램스터담은 일부 작업의 가스 비용도 조정해 거래 유형에 따라 블록에 담기는 양이 달라질 수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EIP-8037과 EIP-8038이 데이터 생성·접근 비용을 실제 처리 부담에 맞추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메인넷 거래를 새 비용 체계로 재실행한 결과 일부 스마트계약은 수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터 저장과 접근 비용을 조정해 처리 용량을 높이면서 노드 부담도 고려하는 변경이다.
업그레이드에는 블록 수준 접근 목록도 포함됐다. 이더리움 로드맵은 이 목록이 블록에서 접근할 계정과 데이터를 미리 파악하게 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작업을 병렬 처리할 기반을 마련한다고 설명한다. 처리 용량을 높이려면 블록 생성뿐 아니라 검증자가 거래를 확인하는 과정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별도 6분 시험 구간에서는 예정된 블록 32개가 모두 제안됐고, 최종성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테스트넷 지분의 99.97%가 투표했다. 최종성은 네트워크가 거래 기록을 확정된 것으로 취급하는 상태다. 짧은 시험 결과만으로 메인넷 성능이나 안정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이번 시험은 블록당 2억 가스 설정의 성능 검증에 이어 세폴리아의 실제 블록 사용량을 살핀 결과다. 이더리움 로드맵은 글램스터담의 메인넷 적용 시점을 2026년 4분기로 제시했지만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개발자 회의 자료에는 다음 공개 시험망인 후디(Hoodi)의 적용 시점이 10월 27일로 잠정 제시돼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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