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결제 방식 따라 지갑 필요 달라…주소 포이즈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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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이용에 암호화폐 지갑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카드나 은행 이체를 지원하는 사이트라면 기존 결제 수단을 쓸 수 있지만, 암호화폐만 받는 사이트는 지갑이 필요할 수 있고 송금 주소를 잘못 고르면 자금을 잃을 위험이 있다.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은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의 2022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거래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USENIX Security 2025 논문에서 주소 포이즈닝 공격 시도 2억7000만건 이상이 1700만개가 넘는 주소를 겨냥했고, 6633건의 송금에서 최소 8380만달러(약 112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소 포이즈닝은 공격자가 이용자가 거래한 주소와 앞뒤 일부가 비슷한 주소를 거래 내역에 끼워 넣는 수법이다. 이용자가 과거 기록에서 주소를 복사해 다시 송금할 때 이를 실제 수신 주소로 착각하면 자금이 공격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 주소가 길고 외우기 어려워 거래 내역에서 복사하는 습관을 노린다.
AMBCrypto(AMBCrypto)는 온라인 카지노의 결제 방식과 지갑 선택을 다룬 기사에서 미국 사례를 소개했다. 미시간주 규제 온라인 도박 계정의 자금 조달 규정에는 카드와 ACH 이체, 송금, 일부 선불카드 등이 명시돼 있지만 암호화폐 지갑은 열거되지 않았다. 이 내용은 미시간주 규정에 관한 것으로 국내 카지노나 다른 국가 사이트의 결제 수단을 뜻하지 않는다.
카드가 연결된 애플페이(Apple Pay)나 구글 월렛(Google Wallet)은 암호화폐 잔액을 보관하는 지갑과 다르다. 기존 카드 결제를 휴대전화로 처리하는 수단이며, 결제 가능 여부와 수수료는 카드 발급사와 카지노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페이팔(PayPal)도 도박 거래를 일률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며, 가맹점 사전 승인과 관련 법률 준수를 요구한다.
암호화폐를 받는 사이트라면 거래소 계정이나 개인 지갑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제3자가 자산을 관리하는 지갑을 '호스티드 지갑',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지갑을 '언호스티드 지갑'으로 구분한다. 차이는 개인 키와 자산 이동을 누가 통제하느냐다.
호스티드 지갑은 거래소 같은 사업자가 키를 관리한다. 셀프 커스터디 지갑은 이용자가 개인 키와 복구 문구를 직접 보관하므로 통제권이 있지만, 복구 문구를 잃거나 노출하면 자산을 되찾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암호화폐 송금은 대체로 취소할 수 없고, 거래소 폐업이나 지갑 분실·침해 때 정부가 자금을 돌려줄 의무가 없다고 안내한다.
지갑 종류와 관계없이 송금 전에는 전체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연구진이 설명한 주소 포이즈닝은 거래 내역에 섞인 유사 주소를 이용자가 실제 수신 주소로 오인하게 유도한다. 자주 쓰는 주소는 지갑 주소록이나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해 두는 방법도 있다.
카드나 은행 이체를 받는 사이트라면 별도 암호화폐 지갑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전용 사이트는 지갑 관리와 송금 위험을 동반하며, 사이트의 라이선스와 국내 이용 가능 여부는 연구 결과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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