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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7000달러 지지선 시험대…현물 매도·ETF 자금 유출 부담

비트코인 반등을 현물 수요보다 무기한 선물 매수가 뒷받침하면서 지지선의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현물 ETF에서 3거래일간 11억6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기관 매수세도 약해졌다.

자료: 비트파이넥스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 구간을 회복했지만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물 매수는 소극적인 반면 선물 매수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어 지지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1월 4일 비트파이넥스 보고서 '비트코인 회복세, ETF 자금 유출·현물 매도에 시험대(ETF Outflows And Spot Selling Test Bitcoin’s Recovery)'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 단가인 7만5839달러까지 잠시 하락했다. 이후 현재 핵심 지지 구간인 7만7000~8만 달러로 반등했다. 지지선을 시험한 뒤에는 누가 매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무기한 선물 매수에 주로 의존한 비트코인 바닥이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현물 수요 약한 반등…선물 매수가 지지

비트코인 수량으로 환산한 전체 선물 미결제약정은 11월 3일 70만1548 BTC로 늘었다. 9월 22일 이후 최대 규모다. 가격 조정에도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지난 2주간 연율 11% 안팎을 유지했다. 반면 현물 매수자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들 지표는 7만7000달러 아래의 매수세가 현물 수요보다 무기한 선물 포지션에 주로 기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 보유자와 장기 보유자 모두 현물 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가격이 8만 달러를 웃돌았던 10월 초 고점 때보다는 매도 속도가 느려졌다. 보유 기간이 155일 미만인 비트코인이 이익 또는 손실 상태에서 매도되는지를 나타내는 단기 보유자 지출 산출물 수익률은 6거래일 연속 1을 밑돌았다. 이 지표는 11월 4일 0.994를 기록했다. 손실을 감수한 매도가 이어졌다는 의미로 8월 17일까지 8일간 이어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전체 보유자의 순실현손실도 11월 2일 1만3000 BTC에서 4일 2만4600 BTC로 확대됐다. 8월 7일 이후 최대 규모다. 10월에 7만7000~8만4000달러에서 매수한 보유자들은 가격이 매입 단가에 근접할 때마다 보유 물량을 팔았다. 매입 가격대를 지키기 위한 매수에는 나서지 않았다. 10월 30일 이후 나타난 모든 반등은 신규 투자 수요보다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숏커버링이 이끌었다.

매입 물량은 지지 구간에 집중…하단 방어층은 얇아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미사용 거래 출력 실현가격 분포인 URPD에서도 변화가 드러났다. 7만7000~8만 달러에서 매입한 물량은 11월 1일 105만 BTC에서 4일 128만 BTC로 늘었다. 같은 기간 8만1000~8만4000달러에서 매입한 물량은 9만2000 BTC 줄어든 112만 BTC를 기록했다.

이는 10월에 지지 구간보다 높은 가격에서 매수한 투자자의 물량이 해당 구간 안에서 매수한 새 보유자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지지 구간에 매입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순수요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보다 아래인 7만5000~7만7000달러에서 매입한 물량은 약 35만3000 BTC에 그쳤다. 가격이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 단가 아래에 머문다면 7만~7만5000달러 구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지지 기반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물 ETF서 3거래일간 11억6000만 달러 유출

기업의 재무자산 확보를 위한 비트코인 매입은 연초보다 둔화했다. 여기에 ETF 수요까지 약해지면서 또 하나의 주요 매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3거래일간 11억6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6월 말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2026년 누적 자금 흐름도 6000만 달러 순유출로 소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블랙록의 IBIT에서는 11월 2일 하루에만 4억53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6월 26일 이후 최대 일일 순유출이지만 해당 펀드는 연간 누적으로 약 37억 달러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선거 이후 연속 유출 흐름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다. 11월 4일 하루 순유입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수요 회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 유출액에 견줄 만한 규모의 자금이 사흘 연속 유입돼야 기관 수요가 돌아왔다는 첫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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