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막아주는 자동 매매 전략…손절·이익 실현 주문 주목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자동 매매 전략은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리스크 관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자동 손절(Stop-loss) 및 이익 실현(Take-profit) 주문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으로, 시장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손실을 제한하고 이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주문 방식은 암호화폐 시장보다 훨씬 이전부터 전통 금융시장에서 활용돼 왔다. 비트코인이 2009년 등장한 이후,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이 기능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됐다. 특히 트레이딩 초기에는 손실제한 주문이 수동으로 설정됐지만, 현재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자동화 기능을 바탕으로 정밀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손절 주문은 비트코인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으로 매도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9만 달러에 BTC를 매수하고, 손절 기준가를 8만5000달러로 설정하면, 시장 가격이 해당 수준에 도달하는 즉시 해당 포지션이 자동 청산돼 5000달러의 손실만 감수하고 더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이익 실현 주문은 목표 수익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도되도록 설정해, 가격 반락 전 이익을 현금화할 수 있게 해준다.

비트코인 시장은 24시간 열려 있어 수면 중이거나 모니터링이 어려운 시간대에 예상치 못한 가격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플래시 크래시처럼 단시간 내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5일, BTC는 10만3853달러에서 9만2251달러로 급락한 뒤 회복한 사례가 있다. 손절 주문이 있었다면 더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한, 투자에 감정이 개입되면 패닉 매도나 과도한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 손절 및 이익 실현 도구는 이러한 감정적 결정을 차단해 전략적으로 계획된 거래가 되도록 돕는다. 이익 실현 주문은 지나친 탐욕으로 수익을 놓치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어, 전체 트레이딩 전략의 일정 지점을 명확히 설정하는 데 유리하다.

비트코인 거래에서 이 두 기능을 설정하는 절차는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유사하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거래소를 선택한 후, BTC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열고, 위험 감수 정도에 따라 손절 가격을 정한다. 예를 들어 크라켄(Kraken)에서는 주문 메뉴에서 손절 옵션을 선택하고, 원하는 가격 수준을 설정해 거래 전략의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결국, 손절과 이익 실현 기능은 거래자가 시장을 예의주시할 수 없을 때에도 자신의 투자 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특히 비트코인처럼 하루에도 수차례 급변하는 자산에는 꼭 필요한 도구로, 변동성 극복과 수익률 안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