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플랫폼, 1년여 만에 비트코인 매도 3880만 달러 확보

라이엇플랫폼이 4월 채굴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하며 1년여 만에 현금화를 단행했고, 회사는 이를 통해 주식 희석 없는 자금 조달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기업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s)은 4월 한 달간 총 475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약 3880만 달러의 순수익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463개는 4월 중 채굴된 물량이며, 나머지 12개는 기존 보유분에서 출고되었다. 라이엇의 마지막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는 2024년 1월이었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재무 요소를 고려해 가장 적절한 자금 조달 수단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번 매도는 주식 발행을 줄이고 주주 지분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엇은 5월 5일 기준 총 1만921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와 채굴업체 마라홀딩스(MARA Holdings)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 보유량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라이엇은 총 1억614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 중 7150만 달러가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한 수익이다. 그러나 인건비, 장비 유지비, 감가상각 등으로 인해 2억96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분기 순이익 2억1180만 달러와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채굴 비용은 2만3034달러에서 4만3808달러로 상승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레스 CEO는 향후에도 시장 여건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하되,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 라이엇 주가는 4% 하락해 주당 8.04달러로 거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