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사이언티픽, 1분기 순이익 5억8000만 달러…AI 중심 고성능 컴퓨팅 전환 가속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2025년 1분기 5억807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어사이언티픽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2억1070만 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이익 증가는 주로 워런트 가치에 대한 시가 평가 조정으로, 지난해 파산 이후 재편 과정에서 포함된 회계 처리 방식 때문이다. 실제로는 매출이 전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795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조정 EBITDA는 61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되었다.

회사는 '이번 분기는 코어사이언티픽에게 전환점'이라며,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 인프라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어사이언티픽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자체 채굴과 호스팅 중심에서 HPC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 중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AI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와의 계약을 통해 내년까지 25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 제공을 약속했으며, 이는 연간 3억6000만 달러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1분기 기준 코어사이언티픽의 주요 매출은 디지털 자산 기반으로, 자체 채굴 수익은 6720만 달러, 디지털 자산 호스팅 수익은 380만 달러, HPC 기반 ‘코로케이션’ 수익은 860만 달러였다. HPC 관련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560만 달러 감소했으나, 전력 비용 하락으로 일부 손실을 보완하였다. 나스닥 상장사인 코어사이언티픽은 지난해 파산에서 벗어나 새롭게 주식을 재상장하였으며, 기존 주주들은 약 60%의 지분을 배정받았다.

회사의 주가는 장 마감 전 1% 하락한 8.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해시레이트 상승과 수익성 감소라는 이중 압박을 받는 가운데, 코어사이언티픽의 전략 전환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