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 적용…코인베이스 SEC 내부문건 대거 공개 등

이더리움이 스테이킹 및 사용자 경험 강화를 위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메인넷에 적용하며, 2022년 머지(The Merge)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적 진화를 이뤘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6시 5분경 에포크 364032에서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활성화하였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총 11개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을 포함하며, 스테이킹 효율, 검증자 운영, 계정 추상화, 레이어2 데이터 처리 능력 등이 주요 개선 대상이다. 특히 EIP-7702는 지갑에 스마트컨트랙트 로직을 도입하여 가스비 없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였고, EIP-7251은 검증자 예치 상한을 기존 32이더리움(ETH)에서 2048ETH로 확대하였다.

펙트라는 2024년 3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에서 도입된 프로토-당크샤딩(EIP-4844)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EIP-7691을 통해 일시적 데이터 저장량을 두 배로 늘려 롤업 처리 속도와 비용 효율을 높였다. 이외에도 온체인 데이터 접근성과 검증자 온보딩 시간 단축 등도 포함되며, 향후 예정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기반도 마련하였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는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기타 정부기관과 주고받은 XRP와 ETH 관련 내부 문서 1만여 건을 공개하였다. 2021년 내부 논의에서는 리플(Ripple)이 사라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SEC가 검토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2023년 6월에는 뉴욕 검찰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간주하는 입장을 담은 지원서 제출을 SEC에 요청한 이메일도 확인되었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을 일부 철회하며 규제 태도를 완화하고 있다.

한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이날 비트코인 555개를 추가로 매입해 총 보유량이 5555BTC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규모는 약 5400만 달러이며, 회사는 평균 매입 단가 8만6672달러 대비 약 575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날 발행된 13차 채권을 통해 2500만 달러를 추가 조달하며 ‘비트코인 쌓기’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하루 만에 11.5% 상승하였다.

또한 무브먼트랩스(Movement Labs)는 공동 창업자인 루시 만체(Rushi Manche)를 최근 시장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식 해임하고, 프로젝트 리브랜딩을 선언하였다. 무브 토큰(MOVE) 6600만 개의 비정상 유통으로 인한 가격 급락이 배경이며, 향후 '무브 인더스트리(Move Industries)'라는 새 조직 아래 투명한 운영을 예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