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부유층 고객들 달러 자산 이탈해 금과 암호화폐로 대거 이동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부유층 고객들이 무역 갈등과 변동성 큰 글로벌 경제로 인해 미국 달러 자산에서 자금을 빼내고 금, 암호화폐, 중국 시장으로 투자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안정적인 통화, 깊은 금융 시장 때문에 수년간 대부분의 자산을 미국 기반 자산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최근 무역 분쟁, 새로운 관세, 달러의 장기적 강도에 대한 우려가 그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UBS 아시아 자산관리 공동대표 에이미 로(Amy Lo)는 회사의 부유층 고객들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간 지속적인 무역 갈등 속에서 미국 달러와 연관된 자산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 미국 달러 투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미 로는 또한 대부분의 고객들이 어떤 단일 정부나 통화에도 연결되지 않은 금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다른 고객들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를 균형 잡는 대안 자산으로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 같은 암호화폐에 현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XRP 보유자들의 강력한 옹호자이자 암호화폐 친화적 변호사인 존 디턴(John Deaton)은 X의 게시물에서 "암호화폐에 소량의 순자산을 할당하는 것보다 암호화폐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한 지점에 공식적으로 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객들은 또한 미국 경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장을 제공하는 기회를 찾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높은 수익을 쫓는 것이 아니라 위험 관리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UBS와 다른 자산관리 회사들은 이들 투자자들이 위험을 더 고르게 분산시키는 구조화된 자산 배분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40-40-15 분할을 권장한다. 자산의 40%는 고정 수익 채권에, 다른 40%는 주식이나 주식에, 15%는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같은 대안 투자에, 나머지 5%는 시장 하락에 대비해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에 보유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부진한 성과, 엄격한 규제, 미국과의 지속적인 갈등 때문에 중국 시장을 피했던 많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강력한 주식 성과, 더 긍정적인 무역 환경, 중국 기업들의 혁신으로 인해 이제 천천히 중국 자산으로 돈을 다시 이동시키고 있다.

홍콩 주식 시장인 항셍지수(HSI)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는 주가지수 중 하나이며, 에이미 로는 고객들이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몇 년간 피한 후 이제 그 나라의 투자 기회에 대해 직접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전환은 진전과 안정성의 징후가 나타날 때 투자자 심리가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미중 간 관세 휴전은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무역 전쟁 긴장의 일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미국은 대부분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90일간 낮췄고, 중국은 관세를 125%에서 10%로 줄이고 2018년에 설정된 일부 보복 조치를 제거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무역이 계속 개선되고 중국을 더 매력적인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모건스탠리의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전문가는 중국과 미국 간의 최근 무역 협정이 양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했다고 믿으며, 중국에 대한 투자자 관심의 재배치가 미국 성장주의 회복과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모건스탠리는 고순자산 고객들이 향후 7년에서 10년 동안 연간 총 7%~8%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크리스티나는 변동성 있는 시장 때문에 이러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이제 더 어려워졌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객들은 이제 자신이 감수하는 위험의 정도, 포트폴리오의 균형, 각 유형의 투자가 재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재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