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5월 21일 10만 8,000달러(약 1억 5,770만 원)를 넘어서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와 불과 1.5%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준으로, 시장은 비트코인의 재차 신고점 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가격 움직임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부 전문가는 $128,000(약 1억 8,690만 원) 수준까지 급등하는 이른바 '블로우오프 탑(blow-off top)' 시나리오까지 언급하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일부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9만 달러(약 1억 3,140만 원)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는 지지 구간이 열려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최근 강한 매수세와 상승 모멘텀을 고려할 때 해당 수준의 지지선 테스트는 점점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강세의 촉매로는 정치 권력의 정책 변화도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친비트코인 발언과 미국 내 비트코인 예비금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정책 기조가 향후 암호화폐 전반의 제도적 수용 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향방은 이제 사상 최고가 돌파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 저항선에 근접한 지금, 향후 미국 정치권의 입장 변화와 거시경제 변수들이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따라 주요 분기점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