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스캔] 테더에 쏠린 자금…국내 코인시장, 순매수·등락률 상하위 종목 분석

5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일부 종목에 수급과 거래가 집중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방어적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는 가운데, 상승과 하락 폭이 뚜렷한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특히 빗썸에서 테더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으며, 업비트와 코빗에서도 높은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금을 현금성 자산에 대기시키려는 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빗썸에서는 수이(SUI)도 뒤를 이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급상승률 종목 중에서는 빗썸에서 거래되는 왈라비(LWA)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테마 관점의 투기적 수요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LWA는 빗썸 마켓에서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외 상승폭이 크거나 거래 규모가 두드러졌던 종목들은 대부분 코인원과 코빗에서 관측되며, 업비트는 상승 상위 종목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에서는 라이브피어(LPT)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빗썸과 업비트 양 마켓에서 모두 LPT는 하락률 상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속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거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종목으로는 빗썸에서 거래되는 LPT 외에도 코인원 기준 웨이브(WAVES) 등이 눈에 띈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시장 불안정성 증가와 함께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이탈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업비트 기준 POKT가 최상위에 올랐다. SOPH와 BTC, XRP 등이 뒤를 이으며 여전히 대형 자산군에 대한 관심은 집요한 상태다. 한편, 빗썸에서는 테더가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활성화된 양상을 보였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과 급락 흐름이 혼재된 가운데, 자금 흐름이 방어적인 종목 위주로 전개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상승률 상위를 기록한 왈라비와 급락한 라이브피어는 모두 소외된 알트코인군에 속해 있으면서도 시장의 감정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시장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자금이 집중되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선호되고 있다.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단기 추격매수는 주의가 필요하며, 지배적인 매도나 급락 구간에서는 중립적 포지션 유지가 필요시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