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27달러 돌파 후 급락…2025 최대 '페이크아웃' 경고

XRP가 2025년 들어 가장 강력한 ‘페이크아웃’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16일 XRP 가격은 일시적으로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2.27달러(약 3,155원) 근처에서 마감했다. 비정상적인 거래량 급증과 상대강도지수(RSI)에서의 강세 신호로 인해 2.40~2.50달러(약 3,336만~3,475만 원) 구간까지의 상승세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강한 매도 압력이 시작되면서 가격은 2.23달러(약 3,099원)로 급락했고, 기술적 저항선에서 거센 반락을 겪었다.

시장 구조상 이런 일시적 상승 후 급락은 ‘실패한 돌파(failed breakout)’로 분류된다. 이는 통상 매수 세력의 자신감 부족과 함께 투기 수요의 갑작스런 후퇴를 동반하면서 시장에 불안정을 초래한다. XRP가 보다 강력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2.27달러 이상을 지지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높은 변동성 또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18일 기준 XRP 가격은 2.13달러(약 2,963원)로, 24시간 동안 3.47% 하락했다.

한편,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존 금융권의 인식 변화도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역사가’로 불리는 피트 리조(Pete Rizzo)가 SNS를 통해 공개한 발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비트코인을 ‘인쇄기’와 포드 T형 자동차에 비견하며 시대를 바꾼 기술로 평가했다. 해당 은행은 비트코인을 아이폰,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등 21세기를 대표하는 혁신 기술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미 2013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찍부터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사실이다. 올해 초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은 스테이블코인과 일반 암호화폐를 구분하며 향후 은행이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자산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내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타진 중이다.

한편, 시바이누(SHIB) 시장에서는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집이 포착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이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6월 15일 고래 지갑은 549억 SHIB였던 보유량을 하루 만에 약 15조 500억 SHIB로 늘렸다. 이는 불과 24시간 만에 6,306% 급증한 수치로,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유입 규모다. 시바리움(Shibarium) 레이어2 업그레이드 및 알파 레이어 출시 가능성 등 향후 개발 로드맵에 따른 선제적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 시각 SHIB는 0.00001155달러(약 0.016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0.85% 하락했다.

이번 XRP의 기술적 반락과 비트코인에 대한 전통 금융권의 재평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마주하는 불확실성과 동시에 입지 강화라는 *양면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