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강세장, 올 하반기 현실화되나…“지금은 축적기” 분석 확산

암호화폐 시장이 기다려온 알트코인 강세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진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그 시점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은 당장의 폭등을 막았으나,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상승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자금 유입 전까지 현재는 ‘조용한 축적기’일 뿐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유지하며 연속 네 번째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는 고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 물가는 여전히 2.8% 수준으로,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다. 시장에 유입될 '저렴한 돈'이 제한된 만큼, 알트코인의 광범위한 상승세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알트코인 랠리는 금리 인하, 유동성 확대, 경기 부양책 등에 기반해 촉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현재 알트코인 시장이 ‘축적기(accumulation phase)’에 진입해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가격이 급락하지도, 급등하지도 않는 침묵의 구간이며, 경험 많은 투자자들이 이 시기를 활용해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개별 호재와 개발 소식에 따라 움직일 뿐, 시장 전체를 흔드는 메가트렌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BTC) 점유율이 떨어지고,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어야 알트코인 시장 전반이 탄력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모은 지표는 '알트코인 인덱스'다. 이 지표는 현재 4년 주기 순환 구간에 맞춰진 상태로, 이는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을 앞두고 확인된 패턴과 유사하다. 해당 지표는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한번 대규모 상승 흐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착수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다시 암호화폐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알트코인 시즌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지연된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핵심은 비트코인 점유율과 금리 정책의 변화다. 이 두 축이 변화하는 시점이, 바로 새로운 알트코인 랠리가 시작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