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25달러 돌파 임박…기술적·펀더멘털 호재에 랠리 신호

XRP가 올 들어 수개월간 지속된 횡보장을 마무리짓고 상승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가격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기점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XRP는 2.08달러(약 2,889원)에서 시작해 1월 중순 3.39달러(약 4,717원)까지 상승하며 한때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하락 반전되며 약 29% 하락했고, 2월은 월간 기준 올해 최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약세장이 이어졌다. 3월부터 5월까지 역시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긴 ‘박스권’ 흐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가 CasiTrades는 최근 분석을 통해 이런 조정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봉 차트상 XRP가 수차례 도전했던 2.25달러(약 3,128원) 선 돌파가 임박했으며, 강한 돌파가 이루어질 경우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XRP는 단기적으로 2.01달러(약 2,795원), 1.90달러(약 2,641원), 혹은 1.55달러(약 2,155원)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오히려 ‘재도약을 위한 에너지 축적 구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XRP는 2.16달러(약 2,998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요일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방향성 전환이 자주 나타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가짜 하락 후 급반등’ 패턴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RSI(상대강도지수)가 44.95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차트 패턴과 모멘텀 지표가 모두 강한 상승 신호로 수렴 중이라는 분석이다.

기술적 요인 외에 펀더멘털도 XRP에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간의 오랜 소송이 합의 국면에 접어들면서 규제 명확성 확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XRP 기반 ETF 상품 허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리플 측은 XRP가 국제 송금 시장에서 SWIFT 거래량의 최대 14%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혀, 이더리움과는 차별화된 실사용 사례 확대도 예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XRP는 기술적 돌파 직전에 놓여 있으며, 규제·제도 측면에서도 뚜렷한 호재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2.25달러 저항선을 뚫고 지지를 확보할 경우, XRP는 다시 한 번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조정 리스크도 병존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