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XRP·시바이누, 기술적 분기점 도달…상승 전환엔 신중론 확산

시바이누(SHIB), 비트코인(BTC), XRP가 각각 주요 분기점에 도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 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거래량과 모멘텀 지표가 부진한 지금,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시바이누(SHIB)는 현재 핵심 저항선인 26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직전에서 발걸음을 멈춘 상태다. 수차례 이 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그때마다 매도세가 주도권을 되찾으며 SHIB를 하락 압박 속으로 밀어 넣었다. 현재 SHIB는 0.0000119달러(약 1.6원) 선에서 머물며, 뚜렷한 저점과 고점 하락 구조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명확하게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SHIB의 방향성은 하향 돌파 가능성이 더 크다. 횡보하는 거래량과 RSI 지표의 저조한 움직임은 시장 참여자들이들 여전히 다소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BTC)은 단기 돌파 기대를 자극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제한된 범위에서 가격이 묶여 있는 중이다. 현재 BTC는 107,000~108,000달러 구간(약 1억 4,873만~1억 5,012만 원)에서 움직이며, 매도자들이 상방 돌파 시도마다 즉각적으로 저항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번 상승은 주로 숏포지션 청산으로 인한 반등 성격이 짙어, 중장기적인 상승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뚜렷한 거래량 상승 없이 이어지는 가격 상승은 오히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포지션 정리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강한 매수 유입이 없다면 BTC는 100,000~105,000달러(약 1억 3,900만~1억 4,595만 원) 수준의 지지 구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현재로선 이 흐름을 신중히 관망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XRP는 그 특유의 변동성을 상실한 채 역대급 정체 현상에 빠져 있다. 약 2달러(약 2,780원) 부근에서 극단적인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역사상 처음 겪는 모습이다. 가격은 최근 수 주간 50일과 100일 EMA 사이에서 횡보 중이며, 거래량과 변동성 지표 모두 점차 위축된 상황이다. 이는 매수자와 매도자 어디서도 뚜렷한 주도권이 없는 상태임을 보여준다. 만약 추세 전환 신호 없이 이 같은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시장 구조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거래량 폭증 혹은 200일 EMA 회복이라는 명확한 신호 없이는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SHIB, 비트코인, XRP 모두 주요 기술적 지표 부근에서 심리적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거래량과 상승 에너지가 결여된 상태에서는 반등이나 돌파를 확신하긴 어렵다. 지금은 관망과 방어적 전략이 더 적절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