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디벨롭먼트(DeFi Development Corp.)의 주가가 목요일 17% 급등했다. 회사가 전략적 자산 운용의 일환으로 약 37억 7,000만 원 규모의 솔라나(SOL)를 신규 매수했다고 밝힌 직후 일어난 반응이다. 이는 전일 발표된 1억 5,637만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과 6월 사업 업데이트에 이어진 상승 흐름에 속도를 더했다.
회사는 공개 성명을 통해 최근 솔라나 1만 7,760개를 평균 단가 153.1달러(약 21만 2,700원)에 매수해 총 272만 달러(약 37억 7,000만 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로 회사가 보유한 솔라나는 총 64만 585개에 달하며, 시가 기준으로 약 1,362억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해당 자산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며, 보유한 솔라나를 스테이킹해 수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올해 4월, 솔라나 생태계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투자하겠다며 증권 발행을 계획했지만, 지난 6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보고서 제출 지연을 지적받아 서류를 철회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 의지는 여전하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회사 주식($DFDV)은 목요일 정규장에서 16.9% 상승한 23.80달러(약 3만 3,100원)를 기록했고,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추가로 0.8% 올라 24달러(약 3만 3,400원)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매수세는 디파이 디벨롭먼트의 솔라나 축적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솔라나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디파이 디벨롭먼트의 공격적 매수는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장기적 신뢰와 수익 기대를 나타낸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발언이 이러한 기관 투자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