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소각률이 1만%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SHIB에 쏠리고 있다. 소각 추적 사이트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950만 SHIB 토큰 이상이 영구적으로 유통에서 제거되며 소각률이 무려 10,786%나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격 반등’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HIB 소각은 토큰의 유통량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겠다는 디플레이션 전략의 핵심 요소다. 그러나 토큰 소각이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이르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SHIB 보유자의 88%는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구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SHIB를 보유 중이라는 의미다.
다만, 기술적 지표상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SHIB 가격은 장기 저점 부근에서 통합 과정을 거친 뒤 핵심 저항선인 26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시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EMA는 현재 0.0000118달러(약 0.016원) 선에서 형성돼 있으며, 그동안 매도세가 집중되던 지점이기도 하다. 최근 SHIB는 0.0000110달러(약 0.015원) 부근에서 반등해 0.0000120달러(약 0.017원) 영역을 잠시 회복한 바 있다.
이 같은 단기 상승은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하며 ‘가격 전환’의 전조로 해석되고 있다. RSI 상승은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추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26 EMA를 명확하게 상향 돌파하지 못하는 한, 이러한 기술적 반등 시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 SHIB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이번 대규모 소각이 실질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 신호와 함께 소각률 급등이 겹친 만큼, 향후 며칠간의 가격 흐름은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SHIB가 이번 저항 구간을 돌파하며 추세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