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 8월부터 이더리움 선물 출시…미국 국채 선물도 최초 도입

러시아 최대 증권시장인 모스크바거래소가 곧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가격을 추적하는 선물 계약을 제공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플랫폼은 또한 미국 국채 선물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정부 증권의 증가하는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러시아 연방에서는 처음이다.

모스크바거래소(MOEX)는 8월에 두 개의 새로운 선물 계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그 중 하나는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암호화폐의 가치에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미국 정부 증권의 시장 역학을 추적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파생상품 시장 매니징 디렉터 마리아 파트리케예바(Maria Patrikeeva)는 러시아 비즈니스 뉴스 매체가 주최한 투자 포럼에서 RBC에 이더리움(ETH)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선물 계약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 위켄드(Invest Weekend) 행사 여백에서 파트리케예바는 "기초 자산은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블랙록의 최대 펀드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iShares Ethereum Trust ETF)가 될 것"이라며 "그 호가는 펀드 1주의 비용과 같을 것이고, 계약 크기는 IBIT보다 약간 작을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ETF 기반 상품 발표는 6월 초 MOEX가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내 자격을 갖춘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파생상품 제공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이후 나온 것이다.

MOEX 외에도 러시아 금융 시장의 다른 여러 주요 플레이어들도 국가가 통제하는 러시아 최대 자산 은행 스베르(Sber)와 러시아 선도 중개업체 피남(Finam)을 포함하여 암호화폐 연계 상품을 출시했다.

첫 번째 배치가 9월에 만료되는 계약들은 시가총액 기준 선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을 추적하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주식에 대한 것이다. MOEX는 또한 자체 비트코인 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물 계약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월요일 코인당 123,000달러를 넘어 역사적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이후 120,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RBC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7월 14일 늦은 시간 IBIT 선물은 계약당 약 70달러에 거래되었고, 기초 자산인 IBIT 펀드의 1주는 나스닥 거래소에서 76달러 미만이었다.

6월 27일까지 모스크바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순 미결제 포지션은 12억 5천만 루블(1600만 달러 이상)에 달했다고 러시아 통화 당국이 지난달 최신 "금융시장 위험 개요" 보고서에서 밝혔다.

모스크바거래소가 다음 달 제공할 다른 상품은 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를 기반으로 할 것이다. MOEX 계약은 이 펀드 1주의 가치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파트리케예바는 ETF 포트폴리오의 채권들의 평균 만기는 거의 26년이고, 정부 증권의 유효 듀레이션은 15.7년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R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장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거의 5%까지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것이 미국 채무 증권의 역학을 추적하는 모스크바거래소의 첫 번째 선물 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EX는 이미 러시아 투자자들에게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주식시장 지수를 기반으로 한 펀드 주식 형태의 기초 자산을 가진 약 12개의 계약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고 있다.

파생상품 제공의 지리적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러시아 거래소는 이전에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술 대기업 텐센트(Tencent)와 샤오미(Xiaomi)의 주식에 대한 두 개의 선물 계약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