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베드퍼드 출신의 유명 비트코인(BTC) 팟캐스터이자 축구 클럽 레알 베드퍼드FC의 구단주인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이 지역 치안을 직접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이 여성과 아이들을 지키지 못하면 내가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일종의 민간 경비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맥코맥은 자신이 직접 자금을 댄다고 밝힌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10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해 베드퍼드 시내 중심가를 순찰하게 할 예정이다. 그는 “이건 단지 치안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지역 범죄 문제와 경찰의 대응 실패를 꼽았다. 맥코맥은 “최근 몇 달 사이 약물 중독자들과 공격적인 노숙자, 도둑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시내 유동 인구가 급감했고,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점포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이젠 도심에서조차 안전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그가 경찰 측에 문제 해결 요구를 사전 통보한 뒤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경찰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미 경찰 측에 경고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치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지역 사회 내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는 그는 일부로부터 현실판 배트맨이라는 칭호까지 받고 있다.
코멘트: 비트코인 커뮤니티 인사들이 지역사회 문제에도 개입하기 시작한 흐름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단순히 기술과 자산을 넘어 사회 변화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