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12조 달러까지 간다”…전략가 제버그, 역대급 상승장 예고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상승 여력을 충분히 남겨두고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헨릭 제버그(Henrik Zeberg)는 현재 약 3조 9,000억 달러(약 5,421조 원) 규모인 전체 시장 시가총액이 향후 순환 사이클의 끝에서 최대 12조 달러(약 1경 6,680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400% 가까운 상승폭이며,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단일 사이클 기준 최대 상승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버그는 이번 전망을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기반해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상승 파동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며, 이 시점에서는 자본 유입이 가팔라지고 투자 심리가 낙관적으로 변하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가속화되는 특성이 나타난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최종 시가총액 범위를 최소 8조 9,600억 달러(약 1경 2,454조 원)에서 최대 12조 8,100억 달러(약 1경 7,799조 원)까지 제시하면서, 이 중 상단 도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주요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보다 강한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조정과 랠리 국면 모두에서 나스닥을 앞지르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기관투자자 유입과 기업의 BTC 보유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는 것. 아울러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잠재적 저성장·고실업의 밸런스시트 리세션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가격 상승 이후 거품 붕괴 속도 역시 매우 빠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제버그는 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까. 그는 “가장 강한 파동 구간에서 상승 흐름에 올라타되, 정점이 다가오기 전 과감히 이탈하는 전략”을 권한다. 이는 단기 투자자가 시장 최정점에서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매크로 모멘텀 투자 전략’으로, 그가 판단하는 금융 시장의 마지막 공격적 국면에 맞춘 대응 전략이다.

만약 그의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대비 약 8조 1,000억 달러(약 1경 1,259조 원)의 시가총액 증가가 나타나는 셈이다. 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확장이며, 동시에 전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