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 XRP 1억 2,000만 개 매수…단기 반등 신호 될까

리플(XRP)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가격 하락 속에서도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XRP 가격이 3달러(약 4,170원) 부근 지지선을 재차 시험하는 가운데, 이들 고래들은 기회를 포착한 듯 무려 1억 2,000만 개의 XRP를 사들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총 3억 6,000만 달러(약 5,004억 원) 규모의 XRP가 최근 저점 구간에서 고래들에게 매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는 단기 조정 국면에서 이루어졌으며, 앞서 3일 간 3억 2,000만 개 XRP(약 1조 1,120억 원)도 고래들이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기간에 총유통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중·소형 투자자들의 추가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월 기록적인 상승 이후 XRP는 현재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XRP는 2.30달러(약 3,197원) 아래에서 3.65달러(약 5,074원) 이상까지 단기간 급등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으로 하락했고, 현재는 3.00달러(약 4,170원)에서 3.30달러(약 4,587원) 범위 내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36시간 동안 두 차례 3.00달러 지지선을 시험했지만 매수세가 이를 방어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알리 마르티네즈는 추가 상승 조건으로 3.26달러(약 4,531원)를 제시했다. 이 저항선을 상회하게 된다면 XRP는 새 고점인 3.90달러(약 5,421원)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적 분석 결과 XRP는 현재 삼각 수렴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어 향후 방향성이 결정되는 순간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형 매수 흐름은 리플 가격의 단기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간주한 고래들의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이 전체 XRP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XRP의 향후 움직임이 투자자 심리에 어떤 변곡점을 제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