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롱 청산 9,628% 급증... ETF 기대감 속 기술적 반등 신호

XRP의 불안정한 흐름 속에 극단적인 청산 불균형이 발생하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시간 사이 XRP 롱 포지션에서의 청산은 무려 9,628%에 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가격이 하락하며 대규모 손실을 본 결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세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특히 XRP는 2.77달러(약 3,852원)까지 밀리며, 이로 인한 롱 포지션 손실금은 총 19만 4,570달러(약 2억 7,047만 원)에 달했다.

현재 XRP의 기술적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상대강도지수(RSI)는 1시간 차트 기준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어,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소진되었음을 시사한다. 보통 이 같은 RSI 신호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간주된다. 실제로 XRP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2.80달러(약 3,892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약 2.6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소폭 상승해 3.84% 증가한 71억 4,000만 달러(약 9조 9,246억 원)로 집계됐다.

청산으로 인해 단기 매도 압박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시 2.90달러(약 4,031원)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역시 향후 변동성 확대와 함께 3.08달러(약 4,282원)까지 돌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ETF(상장지수펀드) 기대감도 상승 모멘텀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변수다. 최근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트(Amplify Investments)는 XRP 기반 ETF 상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에 이은 추가 암호화폐 ETF 도입 가능성을 키우는 신호다.

한편, 숏 포지션 투자자들 역시 가격 급등락으로 약 2,000달러(약 278만 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매도 세력이 시장 방향성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리플과 SEC 간의 소송 결과 이후, XRP는 한때 급등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그 상승 동력이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이번 청산 불균형과 기술적 지표는 향후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ETF 승인이라는 외부 이벤트는 중장기적 반등 시나리오를 견고히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