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에이다, 고래 매도에도 7~9% 급등…이더리움도 반등 신호

XRP와 에이다(ADA)가 주요 고래의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더리움(ETH)은 변동성 축소 속에서 장기적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세 자산 모두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우선 XRP는 지난 주 7% 상승해 3.07달러(약 4,263만 원)까지 올랐다. 알트코인 전반의 반등 흐름 속에서 XRP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3.05달러를 돌파하면 3.60달러(약 4,995만 원), 이어서 4.50달러(약 6,255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CRYPTOWZRD와 Dark Defender는 XRP가 경쟁자인 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대 6달러(약 8,340만 원)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관심을 끄는 점은 이러한 상승 기대가 고래 투자자의 매도 물량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보유자(1천만~1억 XRP 보유)는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4천만 개 이상의 XRP를 처분했다. 이는 약 1억 6,958만 원 어치에 달하는 물량으로,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은 이를 우려하기보다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에이다(ADA) 역시 유사한 매도세 속에서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해당 기간 동안 고래들은 1억 4,000만 ADA를 매도했으며, 이는 약 1억 6,680만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다 가격은 0.90달러 직전까지 상승해 9% 가까운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클리프턴 FX와 헤일리 LUNC 등 주요 분석가는 각각 1.80달러(약 2,502만 원)와 ‘포물선 상승’을 예측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에이다의 거래소 내 순유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자금이 빠지는 현상은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이 자기 지갑으로 자산을 옮긴다는 의미로, 단기 매도 압력이 줄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이더리움 역시 큰 변동 전야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최근 ETH는 4,500달러(약 6,255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큰 움직임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 지표인 볼린저 밴드가 급격히 좁혀지면서 이에 따른 강한 방향성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크립토 애널리스트 ‘테드’는 ETH가 수개월 내에 8,000~1만 달러(약 1억 1,120만~1억 3,900만 원)까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요약하자면, XRP·에이다·이더리움 모두 시장의 매도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분석과 투자자 심리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호재를 기반으로 상승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요 고래들의 움직임이 단기 불확실성을 자극하긴 했지만, 다수 투자자는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하며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