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9억1185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9월 22~28일) 암호화폐 산업에는 총 29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9억1185만 달러(약 1조2786억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 건수는 직전 주간(23)보다 늘었고, 투자 규모도 1억8551만 달러에서 큰 폭으로 확대되며 시장 내 자금 유입세가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이번 주는 크라켄·ETHZilla·Fnality 같은 초대형 조달과 코인베이스 벤처스·판테라·HSBC·테마섹 등 글로벌 VC의 활발한 움직임, 시드 단계 프로젝트의 꾸준한 성장세가 동시에 확인됐다.

가장 눈길을 끈 거래는 ▲크라켄의 5억 달러 규모 비공개 라운드로, 트라이브 캐피털이 참여했다. 이어 ▲이더질라가 3억5000만 달러 규모 Post-IPO 부채 조달을 진행했고 ▲프날리티(Fnality)는 1억3600만 달러 시리즈 C를 테마섹으로부터 유치했다. ▲제로해시 역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참여로 1억400만 달러의 확장형 시리즈 D 라운드를 성사시키며 금융 인프라 분야의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유명 투자사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코인베이스벤처스는 바스티온(1460만 달러), 셰어(500만 달러), 레닷페이(4700만 달러) 등 복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판테라 캐피털은 라이쿠(1125만 달러)에 베팅했고 HSBC는 블록체인 분석 기업 엘립틱에, 페이팔 벤처스는 스테이블(Stabl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시드 및 초기 단계 투자도 풍성했다. ▲디바인(660만 달러, 패러다임), ▲BULK(800만 달러, 로봇벤처스), ▲쉴드(500만 달러, 자이언트벤처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라이쿠와 ▲클라우드버스트 테크놀로지(700만 달러, 시리즈 A) 등이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월간 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 6월(48억1000만 달러, 118건)과 7월(40억6000만 달러, 126건) 대비 8월(20억5000만 달러, 112건) 둔화세가 나타났지만 9월 총 99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2억2000만 달러(약 3조1135억원)를 유치하며 다시 반등했다. 이달 현재까지는 총 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4750만 달러(약 678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12% 낮은 수준으로, 전주(–10%)보다 위축되며 '낮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25건으로, 전월 대비 8.09% 감소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70억 달러로 전월 대비 52.3% 증가했으며,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시드(Seed)'로 나타났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1.0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결제(26.05%), 개발자 도구(15.69%), 바이낸스 알파(14.01%), RWA(13.1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44건 ▲애니모카 브랜드 23건 ▲판테라 캐피털 22건 ▲미라나 벤처스 22건 ▲셀리니 캐피털 17건 ▲앰버 그룹 16건 ▲GSR 16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