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9600만 달러(약 7,255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3억 7900만 달러로 전체의 76.4%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약 1억 1700만 달러로 23.6%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총 1억 7494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1006만 달러로 62.91%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억 343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2538만 달러(93.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이낸스는 약 854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2.38%였다. 게이트와 OKX에서도 각각 3686만 달러와 334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어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51.7%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4억 3215만 달러가 청산되어 전체 청산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702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액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95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2781만 달러), HYPE(2671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역대 청산 규모 데이터에서 현재 발생한 청산이 약 19.16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이는 2021년 4월 18일의 9.94억 달러와 2021년 5월 19일의 9.01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특히 주요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이 많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