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9368만 달러(약 2,83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1억 5284만 달러로 전체의 78.9%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4084만 달러로 21.1%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400만 달러(전체의 28.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203만 달러로 85.9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191만 달러(24.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817만 달러(68.61%)를 차지했다.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약 78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3.36%로 매우 높았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한 가운데, 게이트와 OKX에서도 각각 84.62%와 76.93%의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보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874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 금액의 45.2%를 차지한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789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 금액의 40.8%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9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기타 다양한 알트코인들의 청산 금액 합계는 1726만 달러로 집계됐다.

현재의 청산 데이터는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숏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바이비트와 게이트 거래소에서 85% 이상의 숏 포지션 청산률은 강한 시장 반등을 뒷받침한다.

한편, 역사적으로 가장 큰 청산 사례는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6억 달러 규모의 청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2021년 4월과 5월에 발생한 각각 99억 달러, 9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상승세를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