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금리 인하·트럼프 관세 완화에도 약세…알트코인 '급등·급락' 혼조

손정환 기자

2025.11.01 (토) 00:01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언에도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주간 기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알트코인은 40% 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약세였다.

비트코인($BTC), 금리 인하·트럼프 관세 완화에도 약세…알트코인 '급등·급락' 혼조 / TokenPost.a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며 10월을 마무리했다.

지난 주 후반 비트코인은 약 10만 6,000달러에서 반등하며 11만 달러 선을 회복했고, 일요일 미 재무부가 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강세로 전환해 같은 날 11만 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한때 11만 6,000달러를 돌파했지만, 곧바로 저항에 막혀 다시 11만 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수요일에는 예상대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내렸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금리 인하 발표 12시간 이내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만 8,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47%로 낮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다시 반등했고,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11만 1,500달러를 재돌파했다. 하지만 이 역시 단기 반등에 그쳤고, 다음 날인 목요일 오후에는 10만 6,500달러 이하로 다시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저항선을 재차 시험 중이며, 주간 기준으로는 약 0.6% 하락에 그쳤다. 반면 주요 알트코인인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아발란체(AVAX) 등은 더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에테나(ENA), 페페(PEPE), 유니스왑(UNI), 멘틀(MNT)은 최대 16%까지 하락했다. 반면 하이프(HYPE)와 비트코인캐시(BCH)는 각각 11%, 헤데라(HBAR)는 17%, 타오(TAO)는 21%, 지캐시(ZEC)는 무려 44% 급등했다.

이 같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피에르 로샤드는 최근 고래들의 이익 실현이 단기 하락 압력을 만들었다고 분석하면서도,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와 실용성’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매크로 호재들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 경고 이후 기관 수요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트레이딩 패턴 때문이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주에는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헤데라(HBAR)를 기초자산으로 한 첫 현물 기반 ETF가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은 크로노스(CRO)와 협력해 예측시장을 선보이며 CRO 토큰 가치가 단숨에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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