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핵심 개발자 미샤보어(Mishaboar)가 도지코인을 사칭하거나 공식적으로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조직과 프로젝트에 대한 경고를 커뮤니티에 전했다. 그는 도지코인의 탈중앙화된 성격을 강조하며, '공식' 대표자는 존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미샤보어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공식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없다”며 “그러한 주장과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중앙화된 단체들이 '도지코인 트러스트', ETF, 대출 상품 등 금융상품을 마치 공식 사업인 것처럼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품을 ‘위험한 약속(IOU)’으로 표현하며, 결국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을 넘기고 현실적으로는 아무 권리도 없는 약속만 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자 스스로 자산 통제를 포기하게 만들고, 해당 업체가 붕괴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샤보어는 “이딴 헛소리 다 치워버리고 당신 돈 지키라”며 투자자들에게 강한 경계를 촉구했다. 특히 감정적인 마케팅이나 고수익을 내세운 홍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도지코인을 표방한 사기성 프로젝트나 검증되지 않은 상품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업체는 과도한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의 도지코인을 유치한 뒤 연락을 끊거나 파산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한편 도지코인은 최근 시장 분위기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 중이다. 현재 가격은 0.1830달러(약 246원)로 24시간 기준 4.89% 상승했다. 거래량 역시 20억 1,000만 달러(약 2조 6,383억 원)로 31% 넘게 증가했다. ETF 승인 기대감과 미국 정부 셧다운 해소 분위기가 시장 전체에 낙관론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샤보어의 메시지는 도지코인의 철학인 ‘커뮤니티 중심’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단일 주체가 아닌 분산된 참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밈 코인의 본질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